야권 유력 대선주자로 손꼽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 19일 MBC 의뢰로 코리아리서치가 17~18일 양일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27.1%를 기록하며, 19.7%의 윤 전 총장을 7.4%P(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14.6%로 뒤를 이었고 최재형 전 감사원장(4.8%),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3.9%), 추미야 전 법무부 장관(2.9%) 순이었다.
가상 양자 대결에서도 이 지사가 44%로 윤 전 총장(34.9%)을 9.1%P 차로 따돌렸다. 각종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던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윤 전 총장은 최근 ‘주 120시간 노동’ 발언으로 역풍을 맞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전날 공개된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주52시간제를 비판하며 “스타트업 청년들을 만났더니 게임 하나 만들려면 한 주에 120시간 바짝 일하고 이후에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비판이 쏟아지자 “맥락을 무시하고 특정 단어만 부각해 오해를 증폭시키고 있다”면서 해명했지만, 윤 전 총장의 경제정책 방향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지율 선두에 오른 이재명 지사도 웃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이 전 대표가 지지율 격차를 줄이면서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27.4%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코리아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