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이순신 현수막 철거에도 일본 “욱일기 정치적 주장 아냐…경기장 반입 허용”

입력 2021-07-19 11:0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일본, IOC ‘헌장 50조’ 위반 적용 방침에도 콧방귀…“취급에 변경 없다”

▲도쿄올림픽 선수촌 한국선수단 거주동에 태극기와 함께 이순신 장군의 문구를 딴 “신에게는 아직 5천만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 현수막이 걸리자 16일 일본 극우단체 시위대가 글귀 반대편에서 욱일기를 든 채 시위를 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도쿄올림픽 선수촌 한국선수단 거주동에 태극기와 함께 이순신 장군의 문구를 딴 “신에게는 아직 5천만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 현수막이 걸리자 16일 일본 극우단체 시위대가 글귀 반대편에서 욱일기를 든 채 시위를 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한국 대한체육회의 이순신 장군 현수막 철거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불허 방침에도 일본 측이 도쿄올림픽 경기장에서 욱일기 응원을 허용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19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대회 조직위원회는 “욱일기 디자인은 일본 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정치적 주장이 되지 않는다”며 욱일기가 경기장 반입 금지 물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IOC와 한국의 대화는 파악하고 있지 않다. 그 취급에 있어 변경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한체육회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아직도 신에게는 열두 척의 배가 있으며, 저는 아직 죽지 않았습니다’ 문구를 딴 ‘신에게는 아직 5천만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 현수막을 제작해 선수촌에 걸었다.

이후 IOC가 올림픽 기간에 경기장 등 어떤 장소에서든지 정치·종교·인종적 선전을 불허한다는 내용의 ‘헌장 50조’ 위반을 이유로 현수막 철거를 요청했고, 대한체육회는 이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경기장 내 욱일기 응원에 대한 강력한 이의제기에 나섰다. IOC는 경기장 내 욱일기 사용에 대해서도 헌장 50조 위반을 적용해 판단하기로 했고, 대한체육회 역시 17일 현수막을 내렸다.

하지만 현수막을 철거한 지 불과 이틀 만에 일본 대회조직위가 ‘정치적 주장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 욱일기 응원을 내버려 두겠다는 자세를 나타낸 것이다. 욱일기는 태평양전쟁 당시 주변국에 극심한 고통과 피해를 준 일본군의 군기로 사용됐다. 즉 일본 제국주의가 침략범죄를 저지르는 과정에서 사용된 ‘전범기’인 것이다. 정치적 주장과 상관없다는 조직위의 주장과 달리 욱일기는 현재까지도 극우단체가 혐한 시위 등에서 이를 사용하면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통용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3,685,000
    • +3.74%
    • 이더리움
    • 4,404,000
    • -0.43%
    • 비트코인 캐시
    • 603,000
    • +1.43%
    • 리플
    • 810
    • -0.61%
    • 솔라나
    • 291,500
    • +2.35%
    • 에이다
    • 810
    • -0.74%
    • 이오스
    • 782
    • +6.83%
    • 트론
    • 231
    • +0.87%
    • 스텔라루멘
    • 153
    • +2.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450
    • +2.33%
    • 체인링크
    • 19,430
    • -3.53%
    • 샌드박스
    • 404
    • +2.5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