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16개 건설사 퇴출ㆍ워크아웃 대상"

입력 2009-01-16 14:51 수정 2009-01-1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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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공능력순위 100위권 업체 가운데 16곳이 C등급 이하로 워크아웃이나 퇴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16일 건설사 신용평점 계산 결과 94개사 가운데 16개사가 C등급 이하였으며 이 가운데 C등급 업체가 13개사, 퇴출대상인 D등급업체가 3개사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시공능력순위 100위 이내 업체 중 건설비중이 낮은 중공업업체를 제외(제외업체: 타이세이건설, 두산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고속도로관리공단, 효성)한 94개사에 대해서 재무 및 비재무 평점을 계산했다.

한신평 관계자는 "시공능력순위 100위 이내 업체에 대한 비재무 평점을 다소 보수적으로 적용했으며 이로 인해 건설사가 자체 계산해 주채권은행에 제출한 점수와 비교해서 대략 2점 정도 당사 계산 점수가 낮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C등급 업체 중 상당수가 60점대 후반의 신용평점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비 재무 항목에 대한 평가나 가점이 상승할 경우 C등급 업체 수는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시뮬레이션 분석상 비 재무 점수가 평균 2점(자체 평점과 건설사 자체 계산 점수 차이 반영) 상승할 경우 C, D등급 업체수가 12개사(C등급 10개사, D등급 2개사)로 감소된다.

그러나 반대로 비 재무 항목 및 가점에 대한 배점을 자체배점보다 보수적으로 할 경우 구조조정 대상 업체수가 다소 증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신평은 "자체 계산 결과 B등급업체 중 70점~72점 업체수가 9개사에 이르고 있고, 2007년 재무제표를 적용한 업체 중 2008 년 3분기 재무자료를 정확히 반영할 경우 70점을 하회하는 업체가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한신평은 "건설사에 대한 채권단과 정부의 의지에 따라 건설사 구조조정 대상 업체수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워크아웃 대상인 C등급 업체와 D등급 업체의 신용등급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시공능력순위 1위부터 10까지의 대형 건설사는 모두 A등급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시공능력순위가 낮을수록 등급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오는 23일까지 최종 구조조정 대상이 선정돼 C등급을 받은 부실징후 기업에 대해서는 워크아웃 절차를, D등급인 부실기업에 대해서는 퇴출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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