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중국의 절임배추 동영상 보도 이후 김치 수입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김치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1.8% 줄어든 1만7900톤으로 집계됐다.
김치 수입량은 4월부터 3개월 연속 줄었고, 감소폭은 커지는 추세라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4월 김치 수입량은 1만81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7.2%가 줄었고, 절임배추 파동 전인 3월 2만5200톤에서는 7000톤가량이 줄었다. 5월에도 김치 수입량은 전년과 비교해 13.2%가 감소했다.
박기환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김치 수입이 감소한 것은 작년에 급감한 것과 다른 양상"이라며 "지난해에는 코로나 발생 영향이 컸다면, 소비자들이 위생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져 외식업소에서 제공되는 수입산 김치를 기피하는 현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수입 김치의 안정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수입량은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김치 수출량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김치 수출량 및 수출액은 지난해 4만 톤, 1억4500만 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2만2000톤, 87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9.3%, 20.1% 증가했다.
조정은 세계김치연구소 본부장은 "프랑스 몽펠리에 대학 장 부스케 교수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김치와 같은 발효채소 섭취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중증화를 낮출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며 "소비자들도 이제는 가격보다도 품질을 선택 기준으로 삼아 우리 김치를 안전하게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