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거] 유튜브 데뷔만을 기다린 ‘헬짱 형님’…‘김종국 유튜브’ 떡상

입력 2021-07-1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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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애 디자이너 mng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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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 드디어 유튜브 하신다

이 사람의 유튜브 데뷔 소식에 커뮤니티가 난리가 났습니다.

“끝판왕이 온다”, “언제 하나 했다”, “채널 만드는 순간 구독 간다” 기대 가득한 반응들이 이어졌죠. 운동에 진심인 남자, 운동인이 직업인 듯한 가수·방송인 바로 김종국입니다.

김종국의 운동사랑은 뭐 이미 유명한데요. 출연 중인 SBS ‘런닝맨’, ‘미운 우리 새끼’에서도 운동 얘기는 빠지지 않죠. 어떤 것보다 ‘근손실’이 세상에서 가장 두렵다는 남자. 결혼도 좋지만, 운동이 더 좋다는 얘기로 어머니의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아들. 쉬는 날에는 아니 일하는 틈틈이 헬스장 아니면 집 안의 홈짐으로 향한다는 바지런한 사나이죠.


(김다애 디자이너 mng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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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7일 첫 소개 영상을 시작으로 단 4개의 영상만이 올라온 김종국 유튜브 채널 '짐종국'(GYM JONG KOOK). 하지만 그의 유튜브는 영상의 개수가 전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5일 만에 구독자 100만 명을 순식간에 돌파했죠. 개설 한 달이 채 안 된 현재, 18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 중입니다.

엄청난 상승세에 김종국을 향한 부러움 섞인 질투가 이어졌는데요. ‘런닝맨’에 함께 출연 중인 하하와 지석진은 허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두 사람은 훨씬 이전부터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많은 영상을 올려왔지만, 아직 100만 구독자엔 다가서지 못했죠. 단 5일 만에 ‘골드버튼’이 배달된 김종국에게 “적당히 잘해야 축복을 하지”, “사람 쓴 거 아니야?”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는데요. ‘골드버튼’ 김종국은 너른 마음으로 “운동인들이 이렇게까지 숨어있는지 몰랐다”며 겸손한 대답을 건넸죠.

동료 가수 성시경도 김종국 유튜브의 빠른 성장을 부러워했는데요. 성시경은 지난달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고 말하기도 했죠.


(김다애 디자이너 mngbn@)
(김다애 디자이너 mngbn@)


순식간에 점령한 순위에 ‘유튜브 생태계 파괴자’라는 별명까지 붙었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구독자 수를 넘어선 그의 ‘조회수’도 화제가 됐습니다. 단 4개의 유튜브 영상 평균 조회수는 약 770만 회. 아무리 많은 구독자 수를 보유한다 한들 조회수에서는 부진한 연예인 유튜버들이 많은 시점에 ‘짐종국’의 파워는 그야말로 어마무시하죠.

운동인들에게 김종국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강력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첫 섬네일부터 ‘클릭을 부르는 섬네일’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인데요. 대놓고 다부진 몸을 드러낸 김종국. 그의 승부수(?)는 정말로 통하고야 말았습니다.

첫 소개 영상 이후 게재된 두 영상은 ‘등 운동’과 ‘어깨 운동’을 설명하는 영상이었는데요. 자신이 헬스장에서 운동하는 모습을 찍어온 뒤 작은 화면에 등장한 김종국이 하나하나 운동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운동할 때의 근육 느낌을 상세히 설명하며 “운동하면서 머릿속으로 이미지를 그려요. 제 몸속의 섬유 하나하나가 찢어진다는 느낌으로요”라는 초보자와 일반인들에게는 도저히 상상하지 못할 그림을 강제로 집어넣죠.

그는 정말 운동에 ‘찐’이었습니다. 가장 인기가 많은 영상은 최근에 게재된 마지막 영상, ‘런닝맨 동료’ 송지효가 출연한 영상인데요. 갑자기 밤에 찾아온 송지효에게 필요한 운동법을 설명해주며 부대찌개를 먹이는(?) 모습이 담겼죠. 친한 사이답게 투닥대면서도 송지효가 먹은 부대찌개를 그대로 몸에서 빼주겠다는 강력한 통보가 압권인데요. 정말 송지효는 그대로 부대찌개를 토해내게 될까요? 다음 영상이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김다애 디자이너 mngbn@)
(김다애 디자이너 mngbn@)


사실 운동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연예인들이기에, 헬스와 다이어트를 내세운 연예인 유튜브는 김종국이 처음은 아닌데요. (물론 영향력은 비교할 수 없지만) 가수 소유 또한 운동팁을 공유하며 여성 구독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소유는 순식간에 찐 살을 빼는 방법을 실제로 본인이 과식을 통해 살을 찌우는 ‘파격 콘텐츠’를 선보이기도 했죠. 일명 ‘살크업 콘텐츠’. 62.4kg까지 살을 찌운 뒤 6주 만에 10kg을 뺀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말은 쉽지”, “갑자기 찐 살은 빼기 어렵다”라는 주변의 불신과 우려를 순식간에 잦아들게 했죠. 소유는 다이어트 식단부터 부위별 운동법까지 여성들의 다이어트 고민을 타파할 세심한 설명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방송에서 자주 얼굴을 비친 헬스트레이너 양치승의 ‘막튜브’와 자연남 코미디언 이승윤의 ‘톱스타유니’도 운동과 홈트(홈트레이닝)의 알짜 정보가 가득하죠.


(김다애 디자이너 mngbn@)
(김다애 디자이너 mngbn@)


전국 각지의 헬스맨들의 무한한 관심과 사랑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헬스 유튜버’는 정말 다양한데요. 사실 처음 헬스 유튜버들이 등장할 때만 해도 헬스에 관심 있는 몇몇 사람들이 열광하는 ‘마이너 채널’로 인식됐었죠. 하지만 코로나 시국이 덮치고, 헬스장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집에서 쉽게 운동을 즐길 수 있는 홈트 영상들이 쏟아지면서 이미지는 확 바뀌었습니다.

이제는 워낙 운동을 즐겨 하고 익숙하고 건강한 몸을 꿈꾸는 이들이 늘어난 셈이죠. ‘홈트 영상’에는 수많은 문의 댓글이 달리고, 그 댓글을 바탕으로 다음 콘텐츠를 준비하는 다정한 유튜버들이 속속 등장했습니다. 코로나 ‘확찐살’을 빼야 한다는 의지도 이 홈트 대열에 합류하게 하기도 했고요.



나는 도저히 할 수 없을 듯한 운동에 대한 동경일지, 나도 저 건강한 몸을 가지고 싶다는 바람일지…. 수많은 생각과 마음들이 오늘도 ‘홈트 영상’을 클릭하게 하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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