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 상반기 인덱스주식펀드 중 코스피200 유형은 5783억 원 감소하며 3반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며 “이는 국내증시 강세로 인해 기관을 중심으로 자산배분 목표비중을 맞추기 위한 매도가 이어졌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체 시가총액 2286조 원 중 20.75%(474조5600억 원)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지난달 14일부터 이번달 14일까지 -1.79%(-1500원)를 기록했다. 이 기간 기관 투자자는 삼성전자 1878만9798주(1조5071억 원) 팔아치웠다.
이밖에 SK하이닉스 -3.30%(-4500원), LG화학 -0.44%(6000원), 현대차 -3.48%(8500원), 셀트리온 -1.18%(4500원), 기아 -2.32%(2200원), 포스코 -2.28%(8500원), 현대모비스 -1.42%(4500원) 등도 한달 동안 하락세를 보였다.
채현기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200의 영업이익 증가율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이익증가율이 크게 오르는 코스닥의 수익률이 더 좋았다”고 말했다.
이 영향으로 전체 K200인덱스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마이너스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주식형 인덱스주식코스피200펀드 97개의 평균 일주일 수익률은 -1.08%를 기록했다. 설정액은 1개월 -2115억 원, 3개월 -3091억 원, 6개월 -9066억 원, 1년 -3조39억 원 등을 기록했다.
K200인덱스 주식형 펀드 중 ‘키움K200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ClassC-F’의 1개월 수익률은 -2.32%를, 1년 수익률은 -8.26%를 기록했다. 이 상품에서 삼성전자의 비중은 13.79%인데 해당 구성종목의 수익률이 -4.13%를 기록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아리랑200 지수 영향을 받는 현대인베스트먼트인덱스알파증권자투자신탁 역시 3개월 수익률은 -3.70% 기록했다.
코스피200 인덱스와 관련된 펀드 투자에 앞서 향후 모멘텀이 강한 기업으로 구성됐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년 동기 대비 실적성장이 예상되는 코스피200 종목 중 이익개선 모멘텀이 강한 기업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