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1150원대서 또 고배, 중공업수주+네고+당국개입

입력 2021-07-1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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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소비자물가 호조에 인플레우려..파월 의장 의회증언+금통위 지켜볼 변수
상승압력 여전, 이번주 원·달러 1140~1155원 흐름 예상

▲오른쪽은 14일 원달러 환율 장중 흐름 (한국은행, 체크)
▲오른쪽은 14일 원달러 환율 장중 흐름 (한국은행, 체크)

원·달러 환율이 1150원대에서 또 고배를 마셨다. 연중 최고치를 찍은 후 상승폭을 줄였다.

미국 소비자물가(CPI) 호조에 1150원을 뚫고 출발했지만, 장중 중공업수주 물량과 네고(달러매도) 물량이 쏟아진데다 외환당국의 미세조정(스무딩오퍼레이션)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사흘만에 매도로 돌아선 것도 영향을 미쳤다.

앞서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CPI는 전년동월대비 5.4% 상승해 2008년 8월 이후 12년10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근원 소비자물가도 4.5% 올라 1991년 11월 이래 가장 높았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1150원대 맛만 본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원·달러는 상승압력이 여전하다고 봤다. 당장 제롬 파월 미 연준(Fed) 의장 의회증언과 한국은행 7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결과에 따라서는 1150원을 뚫고 1160원까지 직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일단 이번주 원·달러는 1140원에서 1155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이란 관측이다. 은행 포지션이 가벼워 위아래 대응도 쉬울 것으로 예상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1원(0.27%) 오른 114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1151.9원까지 올라 작년 10월8일 장중기록한 1158.8원 이후 9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었다. 9일에도 장중 1150.0원까지 올랐었다는 점에서 올 들어 두 번째 1150원 등정 시도였다.

1150.7원에서 출발한 원·달러는 장막판 1148.4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장중 변동폭은 3.5원에 그쳤다.

역외환율은 이틀째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50.1/1150.3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4.45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원·달러가 1150원대 상향 트라이를 했지만 더 오르지 못하고 상승폭을 줄였다. 중공업체 수주물량이 많이 나왔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주부터 받는 느낌이지만 장초반부터 당국에서 스무딩이 있었지 않았나 싶다”며 “미국 CPI가 잘 나왔지만 파월의장 의회증언도 대기하고 있어 일단 지켜보자는 심리에 사지도 팔지도 못한 느낌”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이번주는 재료가 혼재돼 있다. 파월 의장이 어떻게 언급할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고, 내일 한은 금통위도 지켜볼 변수다. 결과에 따라서는 원·달러가 1150원을 뚫고 크게 오를 수도 있어 보인다”면서도 “이번주 고점은 1155원 정도로 본다. 아래는 1140원을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미 고용지표가 좋게 나온데다 소비자물가까지 자동차 등 뭐 하나 안오른게 없게 나온 것이 영향을 미쳤다. 어제 종가무렵부터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면서 유로화가 빠지기 시작했다. 다만, 1.17달러 언저리에서 더 빠지지 않았던데다, 원·달러도 뉴욕장에서 1150원을 찍었지만 추가 상승하지 않았다”며 “고점에선 네고도 만만치 않게 나왔다. 외국인도 주식시장에서 매도로 돌아섰다. 1150원대 맛만 보고 빠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달러가 추가로 오를 여지는 언제든 있어 보인다. 당장 파월의장 증언과 내일로 예정된 금통위를 주목해야 한다. 결과에 따라 1150원 위로 한방에 튈수도 있겠다”면서도 “1150원과 1160원 레벨에서는 대기성 네고물량도 많다. 지난해 매입단가가 1150원 레벨이라 던질 생각들이 많기 때문이다. 은행 포지션도 다들 가벼워 위든 아래든 대응하기 쉬울 듯 싶다. 이번주 원·달러는 1145원에서 1154원 정도를 예상한다. 다만 위아래가 뚫린다면 각각 쉽게 더 오르거나 내릴수 있어 보인다. 특히 상단이 뚫리면 1160원까지 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오후 3시45분 현재 달러·엔은 0.20엔(0.18%) 하락한 110.43엔을, 유로·달러는 0.0015달러(0.13%) 상승한 1.1791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03위안(0.0%) 하락한 6.4801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6.57포인트(0.20%) 떨어진 3264.81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2743억5500만원어치를 순매도해 사흘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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