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박스권에도 해외·원자재 담은 ETF는 ‘활활’

입력 2021-07-1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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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지난 9일까지 ETF 상승률 상위 5개 종목 현황(자료제공=한국거래소)
▲올 들어 지난 9일까지 ETF 상승률 상위 5개 종목 현황(자료제공=한국거래소)
올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 등 주요 지수들이 박스권에 갇힌 모습을 보여준 것과 달리 해외 증시와 원자재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베트남 증시와 원유 관련 상품 수익률이 두드러지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9일까지 국내 상장 ETF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것은 베트남 시장에 투자하는 KINDEX 블룸버그베트남VN30선물레버리지(H)로 77.23%를 기록했다. 지난 해 11월 설정 이후 수익률은 118.64%에 달한다.

ETF는 특정 지수나 자산 가격 움직임과 수익률이 연동하는 펀드의 일종으로 한국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이 때문에 개장 시간 중 실시간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을 통해 손쉽게 매매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KINDEX 블룸버그베트남VN30선물레버리지는 기초자산(블룸버그 VN30 선물지수) 수익률의 양의 배수(2배)를 목표로 하는 레버리지 상품으로, 투자자들은 외국인 투자자 제한과 관계없이 베트남의 파생상품 시장에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또한 KINDEX 베트남VN30(합성)는 이 기간 수익률 53.66%로 3번째로 높았다. 이처럼 베트남 펀드가 올해 들어 큰 수익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베트남 호치민증시의 벤치마크 지수인 VN지수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지난 9일까지 20%가량 상승세를 기록했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지난 5월에는 1300선에 안착했고 최근 1400선에 근접했다. 지난 9일 종가 기준 VN지수는 1347.14포인트다.

베트남 시장이 이처럼 활황을 보이는 것은 주변국과 비교해 경기 정상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 실적 역시 빠르게 회복하면서 1분기 경제성장률은 4.5%를 기록했다.

이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펀더멘털 개선축이 정부와 민간으로 넘어오며 상장사들의 이익개선이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주변국에 비해 낮은 밸류에이션 수준, 풍부한 유동성과 함께하는 베트남판 동학개미운동으로 VN지수의 추가 상승 여력은 남아있다”면서 “달리는 VN지수에 탈까말까를 고민하며 타이밍을 놓치기 보다는 선별적으로 올라타는 투자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올들어 상승률이 높은 ETF 두 축 중 하나는 원유다. KBSTAR 미국S&P원유생산기업(합성 H)이 60.50%로 비교 대상중 2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TIGER 원유선물Enhanced(H), KODEX WTI원유선물(H)가 각각 51.83%, 51.38%의 상승률을 보여줬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S&P에너지도 43.85%의 수익률을 시현중이다.

올들어 유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원유 및 에너지 관련 ETF들의 강세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지난 1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75.23달러까지 오르며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해 10월말 35달러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올랐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제 유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만큼 단기적으로 원자재내 원유의 투자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면서 “원유 공급의 경우 이란의 핵협상에 따른 수출 허용 외에는 단기간 내 급격하게 증가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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