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실무협의 당시 가격보다 10억 달러 낮은 가격의 카타르산 천연액화가스(LNG) 도입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가스공사가 카타르 석유공사로부터 2025년부터 2044년까지 연간 200만 톤이 액화천연가스 도입하는 내용의 장기 도입계약을 맺었다고 12일 밝혔다.
산업부는 장기 도입계약은 경쟁력 있는 가격조건뿐만 아니라 도입 유연성 등 유리한 계약조건도 확보했다며 국내 천연가스 수급 안정과 요금 인하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가격은 가스공사가 현재 체결하고 있는 장기계약 중에서 가장 저렴한 조건이라고 밝혔다. 2019년 카타르 측과 실무 협의를 했던 가스공사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국제 천연가스 시황 변화를 적극 활용해 이번 계약을 체결했고, 그 결과 기존 합의 가격 대비 도입 기간인 20년간 약 10억 달러 내외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장기 액화천연가스 도입계약의 경직성을 완화하기 위해 구매자 증량권 및 감량권, 구매자 취소권 등 도입 유연성을 확보해 천연가스 수요변동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관은 “이번 카타르와의 신규 장기계약은 액화천연가스 발전 확대, 수소 경제 등에 따라 국내 천연가스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가격경쟁력이 높은 천연가스를 안정적으로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계약을 계기로 천연가스 분야뿐만 아니라 조선, 플랜트 등 양국 간 협력 관계가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