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어린이집과 양육자, 지역사회까지 하나의 보육공동체가 돌봄 환경을 만드는 참여형 보육 ‘다함께 어린이집’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다함께 어린이집’은 보육 주체인 어린이집과 양육자의 참여를 바탕으로 유아숲ㆍ공원ㆍ학교 등 지역사회 내 다양한 물적ㆍ인적 자원을 연계하는 보육 체계를 뜻한다. 아동 보육에 지역사회의 동참을 끌어낸다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약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6월 10일부터 17일까지 8일간 25개 자치구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신청서를 접수한 결과 총 109개 어린이집에서 다함께 어린이집 시범사업 참여를 희망했다. 약 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2차에 걸친 심의 끝에 최종 30개소를 선발했다.
최종 선발된 30개소는 유형별로 국공립을 비롯해 서울형, 민간, 가정, 직장, 협동 어린이집이 선발됐다. 시설 규모별로는 20인 시설부터 140인 이상의 대규모 시설까지 포함했다. 거점형 야간연장 보육 시설과 장애아 통합 시설 등을 선정해 다양한 형태의 참여형 어린이집 유형을 구현할 방침이다.
앞서 서울시는 참여형 보육유형을 실현하기 위해 △양육자 역량 강화 △보육교사 활동 지원 △운영위원회 활성화 △지역사회 참여라는 네 가지 방향을 설정했다. 선정된 30개소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어린이집별 상황에 맞는 참여형 보육 맞춤 모델을 설계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최종 선발된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7월 중 ‘다함께 어린이집 시범사업 온라인 사전 설명회’를 개최한다. 8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전진단 시행 후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 상담가가 양육자와 보육교사 상황에 맞는 맞춤 상담을 시행할 예정이다.
연말에는 시범사업 우수 사례집을 제작해 다른 어린이집으로 참여유형을 전파한다. 참여 어린이집 만족도 조사 등을 진행해 사업을 평가하고 내년에는 다함께어린이집 2기를 확대 구성할 계획이다.
강희은 서울시 보육담당관은 “어린이집, 양육자, 지역사회 등 다양한 보육구성원의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참여기반을 조성하는 시작점이 다함께 어린이집 시범사업”이라며 “이번 시범사업 참여 어린이집을 지원해 양질의 참여형 보육유형이 구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