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폐지론'까지 꺼낸 이준석…여야 모두 "그만"

입력 2021-07-1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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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부족한 사회인식 과시 멈춰라"
이낙연·강병원 등 與 의원들도 맹폭
당내 우려도…권영세 "국정은 수학 아냐"
이인영 지적하며 "인권 감수성 키워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선 경선준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선 경선준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여성가족부 폐지에 이어 '통일부 폐지'를 들고나오자 여당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도 우려가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향한 비판을 연일 이어가는 상황이다.

앞서 이 대표는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통일부는 항상 가장 약하고 가장 힘없다"라며 "여가부 아니면 통일부 이런 것들은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여성가족부라는 부처를 둔다고 젠더 갈등이 해소되지 않는 것처럼 통일부 둔다고 통일에 특별히 다가가지도 않는다"고 재차 통일부 '무용론'을 강조했다.

이에 이 장관은 반발했다. 이 대표가 이 장관을 향해서 "'필요한 부처'라고 생각하신다면 장관이 제대로 일을 안 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난 3월 8일 여성의 날을 맞아 직원들에게 꽃을 선물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 링크도 함께 달자 비판에 나섰다.

이 장관은 10일 "통일부를 폐지하라는 부족한 역사의식과 사회의식에 대한 과시를 멈추길 바란다"며 "여성의 날에 통일부 여성들과 꽃을 나눈 것이 재미없다는 건지 무의미하다는 건지"라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이 대표의 젠더 감수성은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여당 의원들도 비판에 나섰다. 대권 도전에 나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어리석고 무책임한 주장"이라며 "국가적 과제를 안다면 결코 내놓을 수 없는 황당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통일부는 오히려 그 업무를 확대하고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며 "통일부와 여가부 폐지론을 하루빨리 철회하기 바란다"고 얘기했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이 대표의 발언 후 페이스북을 통해 "'통일부 있다고 통일 오냐'는 이 대표의 용감한 무지. '국방부 있다고 국방 되냐', '경찰 있다고 치안 되냐'고 하면 뭐라 하겠냐"라며 "박근혜 씨의 해경 해체 정신이 국민의힘의 모토라는 사실, 이준석 정치는 분열과 포퓰리즘이 원동력"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권영세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정은 수학이 아니다"라며 "통일부는 존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MB정부 초기 일부 인사가 통일부 업무를 '인수분해' 해보니 각 부처에 다 나눠줄 수 있고 따라서 통일부는 폐지가 마땅하다는 말을 해서 경악을 했는데 다시 통일부 무용론이 나오니 당혹스럽다"며 "우리가 집권해서 제대로 하면 된다"고 얘기했다.

이 대표는 11일에도 여전히 통일부 무용론을 주장하며 이 장관을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통일부 장관은 젠더 감수성 운운하기 전에 인권 감수성을 키우셔야 한다"며 "통일부 장관이 세계 여성의 날에 자기 부처 여성 공무원에게 꽃을 선물하고 유튜브 찍는 사이 오히려 북한의 여성인권 실태를 챙긴 것은 탈북 여성이고 UN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 여성들은 할당제 같은 제도로 다투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인신매매 등의 가장 근본적인 인권 탄압을 받고 있다"며 "이런 게 세금 받는 공무원들이 다뤄야 할 문제이고, 그걸 안 하고 유튜브나 찍고 있기에 부끄러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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