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변이 공포’…세계 각국, 완화했던 제한조치 강화한다

입력 2021-07-1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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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2일~25일까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 격상

▲스페인 북부 팜플로나 버스 정류장에 4일(현지시간) 청소년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속 검사를 위해 줄 서 있다. 팜플로나/AP연합뉴스
▲스페인 북부 팜플로나 버스 정류장에 4일(현지시간) 청소년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속 검사를 위해 줄 서 있다. 팜플로나/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델타변이가 확산하자 세계 각국이 한동안 완화했던 제한 조치를 다시 강화하고 나섰다.

로이터·AP 통신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해 지난 5월 이후 최다를 기록하자 10일(현지시간)부터 제한 조치를 재도입한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9일 기자회견을 열어 모든 술집은 자정까지만 운영해야 하고 내달 13일까지 나이트클럽은 모두 문을 닫아야 한다.

네덜란드는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모든 식당과 술집 문을 닫도록 하고 지난 1월에는 제2차 세계대전 이래 처음으로 야간 통행금지를 도입했다가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자 지난 4월 말부터 제한 조치를 점차 완화해 왔다.

스페인도 카나리 제도와 지중해 발렌시아 등 주요 관광 지역 정부가 통행금지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스페인에서 지역 정부는 법원의 허가나 중앙 정부 시행령이 있어야 통금 조치를 할 수 있다.

카나리 제도 정부는 오전 0시 30분부터 6시까지 제도 내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한 테네리페섬의 통금 허가를 법원에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발렌시아 지역 정부도 이미 스페인 중앙 정부에 통금 조치를 요청했으나 중앙 보건당국은 부정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르셀로나가 있는 카탈루냐는 이미 야간 통금을 재도입했다.

스페인에서는 한동안 감소세였던 확진자 수가 델타 변이 유입과 젊은 층 감염 확산으로 지난달 중순부터 급증했으며 독일과 프랑스 등 가까운 유럽 국가들은 자국민에게 스페인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포르투갈은 지난주 도입한 오후 11시~오전 5시 통금을 이번주에도 유지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이에 더해 모든 호텔 투숙객에게 코로나19 검사 음성 결과나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공하도록 했다.

리스본과 포르투를 포함해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한 60개 지역에서는 온라인 근무를 의무화할 예정이며 문화 공연도 밤 10시 30분에는 종료해야 한다.

태국도 수도 방콕과 인접 5개 주, 남부 접경 4개 주 등 고위험 지역 10곳에 심야 통금과 지역 간 이동 금지 조치를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10일부터 2주간 시행되는 이 방안으로 주민들은 오후 9시부터 이튿날 오전 4시까지 자택에 머물러야 하며 5명 이상의 집합과 불필요한 여행도 금지된다.

호주에서도 시드니가 속한 뉴사우스웨일스(NSW)주가 봉쇄 조치를 강화한다고 9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실외 집합은 2명으로 제한되고 운동도 자택에서 10km 또는 관할 구청 관내에서만 허용되며 하루 1회에 한해 가족 중 1명만 생필품 구매 목적의 외출이 허용된다.

한국도 오는 12일부터 25일까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거리두기 4단계에서는 오후 6시 이후 사적 모임이 최대 2명까지만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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