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의 자유 침해” 트럼프, 페북·구글·트위터 CEO 상대 소송

입력 2021-07-0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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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소송 형태로 진행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에서 열린 공화당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린빌/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에서 열린 공화당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린빌/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계정을 막은 소셜미디어 업체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와 잭 도시 트위터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와 이들 3개사를 플로리다주 남부지방법원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이들 소셜미디어 기업이 계정 영구 정지 등으로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이유에서다.

소송 형태는 집단 소송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을 비롯해 두 소셜미디어로부터 정치적으로 편향된 검열의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이들과 공동으로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소송이 '빅테크'의 책임을 묻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자신의 정책과 주장을 공식 백악관 브리핑 등이 아닌 트위터를 통해 직접 해왔다. 그러다가 지난해 11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에서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선거 사기 주장을 계속 이어갔고, 급기야 지난 1월 6일 그의 지지자들이 워싱턴 연방의사당에 난입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의사당 난입 사태가 발생하자 트위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 정지시켰다. 구글의 동영상 공유 서비스 유튜브도 그의 계정을 중단시켰고, 지난 3월에는 폭력의 위험이 사라졌다고 판단되면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도 의사당 난동 사건이 발생한 이후 계정을 잠정 정지시켰다가 지난달 독립적 감독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2023년 1월까지 트럼프 계정 영구 정지 조치를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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