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 울산에 '플라스틱 재활용' 공장 짓는다…6000억 투자

입력 2021-07-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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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와 '친환경 도시유전 사업 투자 MOU'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이 1일 열린 'SK이노베이션 스토리데이'에서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 사업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이 1일 열린 'SK이노베이션 스토리데이'에서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 사업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종합화학이 ‘그린 트랜스포메이션(Green Transformation) 전략’을 본격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6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SK종합화학은 8일 울산시청에서 '친환경 도시유전 사업 투자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송철호 울산시장과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이 참석했다.

SK종합화학은 2025년까지 약 6000억 원을 투자해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축구장 22개 크기 부지에 열분해와 폐페트(PET) 해중합 방식으로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공장인 도시유전을 만들 계획이다.

국내 폐플라스틱 자원순환 사업 중 최대 규모다.

SK종합화학은 기존 기계적 재활용(Mechanical Recycling)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플라스틱 자원 선순환 체계의 완성을 위해 화학적 재활용(Chemical Recycling) 방식인 열분해와 해중합 방식을 도입했다.

자체적인 폐플라스틱 기술 개발에 더해 미국 브라이트마크와 열분해 기술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달에는 캐나다 루프인더스트리에 투자하며 해중합 기술을 확보했다.

SK종합화학은 2024년까지 브라이트마크와 협력해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내에 연산 10만 톤(t) 규모의 열분해 생산설비를 구축한다. 여기서 만드는 열분해유는 SK종합화학 석유화학 공정의 원료에 투입한다.

또한, 루프인더스트리와 함께 2025년까지 연산 8만4000톤 규모의 해중합 설비를 만든다.

이를 바탕으로 SK종합화학은 2025년 90만 톤, 2027년 250만 톤까지 폐플라스틱 재활용 규모를 확대해 회사가 생산하는 플라스틱의 100% 수준에 해당하는 폐플라스틱 전부를 재활용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신규 설비 건설과 운영 인력으로 울산광역시 시민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기로 했다"며 "청년 일자리 창출 등 울산광역시의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SK종합화학은 신설하는 해중합 설비와 열분해 설비를 운영하는 데 총 200명 이상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송철호 울산광역시 시장은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추진 전략에 발맞춰 SK종합화학의 울산광역시 내 폐플라스틱 친환경 순환사업 투자를 환영한다”라며 “울산광역시는 앞으로 공장설립 과정에서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이번 설비 투자 결정은 파이낸셜 스토리 전략에 기반을 둔 사업적 실체를 처음 선보였다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라며 “이를 시작으로 폐플라스틱으로부터 다시 원료유를 뽑아내는 도시유전이라는 역발상을 통해 국내를 넘어 아시아지역으로 폐플라스틱 리사이클 사업을 확대, 폐플라스틱 자원 선순환을 견인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ESG 경영을 완성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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