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전남의 한 어린이집에서 30대 보육교사가 학부모 차량에 끼어 끌려가다 결국 사망했다.
7일 전남 순천경찰서는 이날 오전 8시9분경 순천시 연향동 모 어린이집 주차장에서 보육교사 A 씨(33)가 아이들의 하차를 돕던 중 차 사고를 당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A씨는 이날 오전 출근길에 학부모의 차량을 발견하고 등원을 돕기 위해 문이 열린 조수석 옆에 서 있다가 갑자기 차가 뒤로 밀리며 참변을 당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어린이집은 언덕에 있어 경사가 심했고, 사고 차량은 엔진을 끄지 않은 상태로 아이의 하차를 시도하다가 이런 사고가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놀란 학부모가 기어를 중립으로 변경했지만, 비탈 때문에 가속이 붙은 차량은 통제 불능 상태였고 결국 놀이터 울타리에 부딪힌 뒤에야 멈췄다. 이 사고로 철제 구조물에 뒷머리를 부딪친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과실치사 등 혐의로 학부모인 가정주부 B씨를 입건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