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투자자의 이목이 집중된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흥국자산운용이 관련 상품 2종을 출시하며 동참했다. 흥국자산운용은 자사 상품의 차별화 전략으로 유연성을 강조한 가운데 시장 점유율을 성공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6일 흥국자산운용은 ‘흥국HK베스트일레븐액티브ETF’와 ‘흥국HK하이볼액티브ETF’를 한국거래소에 상장했다고 밝혔다.
흥국HK베스트일레븐액티브ETF는 혁신 기업과 향후 시장의 메가트렌드를 이끌 성장잠재력이 뛰어난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으로 운용된다.
초대형주, 대형우량주, 대표 성장주 등 대형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되며, 흥국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에서 선별한 11개 종목으로 단순화해 투자하는 종목이다. 비교지수는 코스피200 지수다.
흥국HK하이볼액티브ETF는 비교지수보다 베타(시장 수익률 대비 변동)가 높은 종목으로 압축해 초과수익을 기대하는 전략으로 흥국자산운용 내부 리서치에 의한 포트폴리오와 결합해 안정성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비교지수 대비 베타가 큰 하이볼 포트폴리오 종목들로 전체 포트폴리오의 70%가 구성되고, 나머지 30%는 향후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구성된다.
하이볼 포트폴리오는 과거 6개월 베타를 분석해 40종목 내외를 선정하고 나머지 30% 액티브 포트폴리오는 기업의 향후 성장성과 독창적 기술력, 비즈니스 경쟁력 등을 고려해 구성된다.
임대진 흥국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최근에 출시되고 있는 액티브ETF는 특정 테마나 산업에 국한해서 투자하는 전략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흥국자산운용 액티브ETF는 핵심 투자전략을 유지하면서도 시장전망에 따라 액티브한 포트폴리오 조정이 가능해 시황에 따른 유연성이 돋보이는 상품으로 투자자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액티브 ETF는 지난해 9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주식형 액티브ETF를 처음 선보인 것에 이어 지난 5월 미래에셋, 삼성, 타임폴리오, 한국투자신탁 등 4개 운용사가 8개 종목을 동시에 상장하며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지난달 14일에는 유안타증권이 미국 액티브 ETF 등에 투자하는 'We Know 글로벌액티브ETF랩'을 출시했다.
액티브 ETF는 판매보수가 없는 만큼 기존 액티브 펀드 대비 낮은 비용이 장점으로 손꼽히지만 중장기적으로 투자자의 신뢰를 받기 위해 안정적인 유동성 공급이 필요하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상품 간 차별성을 갖기 어려우며 경쟁 심화에 따른 보수 하락이 확인되고 있다”며 “최근 등장하는 액티브 성격의 ETF는 상대적으로 상품 간의 포트폴리오 구성의 차이가 큰 편이며 상대적으로 높은 보수를 책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액티브 ETF 중에서도 테마 ETF 등은 투자자들이 관심이 높아진 종목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미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테마에 뒤늦게 뛰어들 경우에는 성과 부진으로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 연구원은 “액티브 ETF의 특성상 상대적으로 잦은 포트폴리오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이에 따른 유동성 공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투자자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