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과열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스팩은 비상장기업과 합병을 목적으로 설립된 일종의 페이퍼 컴퍼니다. 합병 대상 기업 발표를 이유로 주가가 움직이는 경우도 있지만, 최근 뚜렷한 이유 없이 급등락하는 경우도 상당하다.
5일 증시에서는 유진스팩5호, 유진스팩6호가 상한가로 직행했다. 이어 하나머스트7호스팩, 하나머스트7호스팩, 상상인이안제2호스팩 등도 20% 이상 상승세를 보였다.
유진스팩5호는 인공지능(AI) 관제 시스템 통합 솔루션 기업 포커스에이치엔에스와 합병 상장한다는 소식에 급등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일 포커스에이치엔에스는 유진스팩5호와 합병상장을 위한 한국거래소 예비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유진스팩6호도 관련 이유로 함께 급등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장중 최고 12.27% 급등한 삼성스팩2호는 지난달 메타버스 관련 기업인 엔피와 합병상장을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 다른 스팩 주식은 특별한 이유 없이 주가가 급등락했다.
최근 스팩 이상과열 현상이 이어지자 한국거래소도 이를 주시하고 있다. 스팩 특성상 고평가된 종목이 많아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몰릴 경우, 피해가 커질 수 있어서다.
스팩과 비상장 기업은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합병 비율을 정한다. 스팩의 주가가 올라 시가총액이 커지면 합병 대상 기업에게 돌아갈 지분이 줄어 스팩 상장에 장점이 없어지게 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스팩은 우회상장 수단이며, 이상 급등할 경우, 실제 기업가치와 괴리가 발생할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