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26)이 7개월 만에 우승 갈증을 씻어냈다.
고진영은 5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볼런티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적어내며 최종 합계 16언더파 268타를 기록, 2위 마틸다 카스트렌(핀란드·15언더파 269타)을 1타 차로 제치고 시즌 첫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지난해 12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한 이후 약 7개월 만에 LPGA투어 통산 8승을 거두면서, 지난주 빼앗겼던 세계 랭킹 1위 재탈환 가능성을 높였다.
경기 마지막 날 단독 선두로 라운드를 시작한 고진영은 1·2번 홀에서 연속 버디 후 4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이후 5번 홀에서 보기를 범한 뒤 9번 홀에서도 가까스로 파로 막아내며 위기를 맞았다. 17번 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해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지만, 18번 홀에서 우드로 안정적인 티샷을 날린 뒤 침착하게 파를 잡아 카스트렌의 추격을 뿌리치고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한편, 이날 이정은(25)은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7위에 올랐고, 김효주(26)는 10언더파 274타를 기록해 김민지(24)와 함께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인지(27)는 8언더파 276타로 공동 14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