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7일(수) ‘5월 국제수지(잠정)’ 결과를 발표한다. 앞서 4월 경상수지는 19억1000만 달러(약 2조1249억 원)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이후 12개월째 흑자일 뿐 아니라 작년 4월(-33억달러)보다 52억1000만 달러 늘었다. 5월 수출입 역시 수출액이 507억3000만 달러(작년 동기 대비 +45.6%), 수입액이 478억1000만 달러(+37.9%)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에 대한 배당금 지급 등의 계절적 적자 요인까지 모두 상쇄할 정도로 수출과 운임 등이 호조인 만큼, 5월에도 13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날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월 경제동향을 공개한다. 현재 경기 상황에 대한 판단이 관심이다. 6월 경제동향에서는 “제조업의 개선세가 일시적으로 둔화했으나 서비스업 부진이 서서히 완화되면서 완만한 경기 회복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기획재정부는 8일(목) 월간 재정동향을 발표한다. 재정동향은 정부의 세입과 세출, 재정수지, 국가채무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로 이번 재정동향 발표 기준 시점은 올해 5월이다. 재정동향 중에서도 최근에는 국세 수입이 관심을 받고 있다. 자산시장 회복과 경기 회복으로 예상보다 세수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4월 국세 수입은 133조4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조7000억 원 증가했다. 한 해 거두려는 세금 목표 중 실제로 거둔 금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진도율은 47.2%로 1년 전보다 11.9%포인트 높았다. 올해 세수 목표의 절반 가까이를 4월까지 거둬들였을 만큼 세금이 잘 걷히고 있다는 의미다.
해외 이벤트로는 7일(현지시간) 공개되는 미국 FOMC 의사록이 주목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15~16일 FOMC 정례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 문제를 논의할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4월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을 논의할지에 대한 논의가 없었다고 밝혔으나 이후 공개된 의사록에서는 “다수의 참석자가 경제가 계속 빠르게 개선된다면 다가오는 회의에서 자산매입 속도를 조정하는 계획에 대해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확인돼 시장을 놀라게 했다. 6월 회의에서도 위원들이 자산 매입 축소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논의했으며, 이것이 시장이 예상하는 수준보다 더 빠른 테이퍼링이 올 것을 시사한다면 국채금리가 반등하고, 이는 주가를 끌어내릴 가능성이 있다.
정리=홍석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