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대선후보, 한자리 모이자 드러난 관심편중…현안 논평 쏟아내

입력 2021-07-0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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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면접 나선 대선후보 9명…특정 후보들에 관심 쏠려
'튀는' 이재명ㆍ박용진, '단일화' 정세균ㆍ이광재, '추윤갈등' 이낙연ㆍ추미애
현안 논평도 쏟아내…'김외숙 경질론'ㆍ'양향자 출당'ㆍ'조국 아닌 윤석열 사태'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프레스데이에 왼쪽부터 이재명 경기도지사,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박용진 의원이 참석했다. (김윤호 기자)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프레스데이에 왼쪽부터 이재명 경기도지사,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박용진 의원이 참석했다. (김윤호 기자)

1일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9명이 한 자리에 모여 ‘국민면접’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지지세에 따라 관심이 편중되는 양상이 드러나자 후발주자들은 적극 답변에 나서며 추격에 애를 썼다.

이날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국민면접은 첫 순서인 ‘너 나와’ 행사부터 특정 주자들에 이목이 쏠렸다.

우선 1강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단기간에 큰 폭의 지지율이 오른 박용진 의원이 주목을 끌었다. 모두 기껏 경쟁자를 지목하고선 칭찬만 늘어놓는 가운데 이 지사는 박 의원의 법인세 감면 공약을 지적했고, 박 의원은 맞불로 이 지사를 불러내 양강구도를 자신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왼쪽)와 박용진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공명선거·성평등 실천 서약식 및 국민면접 프레스데이에서 사전행사인 '너 나와'에서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왼쪽)와 박용진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공명선거·성평등 실천 서약식 및 국민면접 프레스데이에서 사전행사인 '너 나와'에서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5일까지 단일화를 약속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도 서로를 지목했다. 하지만 비판보다는 상대에 대한 칭찬과 자신의 강점을 피력하는 데 그쳤다. 또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재임 시절 법무장관이던 추미애 전 장관을 지목해 주목을 끌었다.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갈등을 빚는 데 대해 이해하지 못했었다 고백하며 지금은 윤 전 총장의 대권가도를 보고 이해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은 7번의 공통질문과 2번의 개별질문이 이뤄졌는데, 개별질문의 경우 지지세가 부진한 양승조 충남지사, 최문순 강원지사 등에 대해선 질문이 쉽사리 나오지 않아 시간이 지체되기도 했다. 김두관 의원은 출마선언 탓에 아예 자리를 비웠다. 관심 편중이 겉으로 드러난 것이다.

대선후보들은 질의응답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실패 정책으로 공통적으로 부동산을 꼽으며 각자의 해법을 내놨다. 부동산 의혹을 받는 의원들 탈당권유를 평가하며 최근 김기표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투기 의혹으로 사퇴한 데 대해 김외숙 인사수석 책임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박 의원은 “김 수석에 관한 여러 논의가 있는데 대통령이 판단해 청와대가 결정할 문제다. 이런 불신을 만들게 됐다면 참모로서 책임지는 게 맞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에 출마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왼쪽부터), 이광재 의원, 이재명 경기지사,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낙연 전 대표, 박용진 의원, 양승조 충남지사, 최문순 강원지사, 김두관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공명선거·성평등 실천 서약식 및 국민면접 프레스데이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에 출마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왼쪽부터), 이광재 의원, 이재명 경기지사,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낙연 전 대표, 박용진 의원, 양승조 충남지사, 최문순 강원지사, 김두관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공명선거·성평등 실천 서약식 및 국민면접 프레스데이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4·7 재보궐 선거 참패 원인 중 하나가 성범죄임을 인정하며 최근 지역사무소 직원들간 성추행이 일어난 양향자 의원에 대한 출당을 촉구키도 했다. 재보궐 패배의 또 다른 원인으로 지목된 조국 전 법무장관 사태에 대해선 윤 전 총장에 탓을 돌리는 의견이 많았다. 이 의원은 최 지사는 “조국 사태가 아니라 ‘윤석열 사태’라고 부른다. 윤 전 총장이 조 전 장관을 반대하는 건 정치적 행위로만 끝났어야지, 검찰 조직을 동원해 수사를 한 건 명백히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질의응답 과정에서 관심을 적게 받은 후발주자들은 공통질문에서 손을 들며 적극 답변에 나섰다. 3~4명 후보가 선착순으로 답변 기회를 얻는 방식이라서다. 반면 1ㆍ2위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경우 비교적 미온적이라 답변 순서를 배정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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