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제일 싸다"… 샤넬, 코로나 이후 세 차례 가격인상

입력 2021-07-01 14:51 수정 2021-07-0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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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공식홈페이지 캡쳐)
(샤넬 공식홈페이지 캡쳐)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소문대로 일부 제품 가격을 최대 14% 내외로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 19 사태 이후 샤넬이 가격을 인상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주요 가격 인상 품목은 클래식 백과 보이 백이다.

1일 샤넬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제품 가격에 따르면 클래식 라지 핸드백은 1014만 원에서 1120만 원으로 올라 1100만 원대 가방 리스트에 올랐다. 클래식 미디엄은 864만 원에서 971만 원으로 올라 1000만 원대에 육박했다. 클래식 스몰은 785만 원에서 893만 원으로 비싸져 14%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보이 샤넬 스몰 플랩 백은 614만 원에서 666만 원으로, 미디엄은 671만 원에서 723만 원으로 비싸졌다.

앞서 샤넬코리아는 지난해 5월과 11월 두 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으며 올 들어서는 가격 인상이 처음이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인상 폭이 더 커졌다. 지난해 11월 가격 인상 폭이 직전 대비 2% 수준이었다면 이번에는 8~14%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인기 품목인 클래식 라인을 중심으로 약 1년 전보다 약 120만 원 이상 가격이 비싸졌다.

일부 커뮤니티에서 '샤넬 가격 인상설'이 돌면서 최근 며칠 동안 주요 백화점 앞은 개점 전부터 샤넬 매장에 들어가려는 고객들이 길게 줄을 서기도 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가격이 미친 거 아니냐”, “우리를 호갱으로 본다”라는 등의 비판도 이어졌다.

샤넬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상에 대해 "다른 주요 럭셔리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샤넬은 제작비와 원재료가 변화 및 환율 변동 등을 고려하여 가격을 정기적으로 조정했다"라면서 "이번 조정은 샤넬의 조화로운 가격 정책에 따라 진행됐다. 샤넬 브랜드가 운영되는 모든 마켓 간 현저한 가격 차이를 제한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이같은 잦은 가격 인상에도 불구 명품의 인기는 나날이 치솟고 있다. 젊은층이 새로운 명품 소비층으로 급부상하면서 백화점마다 명품 판매는 전년보다 두자릿수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해외 여행 길이 막히면서 MZ세대 사이에서 성공이나 부를 과시하는 이른바 ‘플렉스’문화가 확산된 데다 억눌린 소비가 분출하는 ‘보복 소비’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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