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 곳곳에서 속출했다.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756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보다 무려 214명이나 폭증한 수치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수도권이 635명(84.0%)이고, 비수도권이 121명(16.0%)이다.
시도별로는 서울 372명, 경기 233명, 인천 30명, 대전 25명, 강원·경남 각 15명, 부산 14명, 대구 11명, 전북 9명, 충남 8명, 광주 6명, 울산·경북·충북 각 4명, 세종·전남·제주 각 2명이다.
자정까지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것을 고려하면 30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800명 안팎, 많으면 800명대 초중반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800명을 넘어설 경우 ‘3차 대유행’이 정점이던 올해 1월 7일(869명) 이후 최다 기록이 된다.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645명→610명→634명→668명→614명→501명→595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약 610명꼴로 나왔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이자 지역사회의 유행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하루 평균 지역 발생 확진자는 약 571명이다.
주요 사례를 살펴보면 원어민 강사발(發) 집단감염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 서울 마포구 홍대 근처 한 음식점에서 시작된 감염은 외국인 강사 모임을 통해 경기 성남·부천·고양·의정부, 인천 지역의 6개 학원으로 번져 지금까지 총 16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밖에 경기 이천시 기숙학원(누적 14명), 경기 광명시 탁구 동호회(12명), 수도권 가족여행(13명), 충북 충주시 영어학원(8명),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공장(18명) 등 새로운 집단발병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