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도 주택시장이 불안정할 것이라는 부동산연구기관 전망이 나왔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29일 발간한 ‘지표로 보는 건설시장과 이슈’에서 “하반기에도 주택시장이 불안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주택 매매와 전셋값이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시장 불안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수급·심리지수가 모두 110을 웃도는 등 심리적 불안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정부 부동산 정책도 효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2·4공급 대책 등으로 수도권에 약 30만 가구를 공급하기로 했지만 임대주택 말소 영향으로 민간 임대물량 34만5000가구가 사라졌다고 했다. 또 양도세 강화 등으로 시중 물량 확대 효과가 반감하는 등 정부 정책과 규제가 상충해 주택 문제가 이른 시일 내 해결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연구원은 “하반기 주택시장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발행한 정부 국채 영향으로 시중 금리가 오르고 기준 금리 조정까지 이뤄지면 주택 매매·전셋값이 안정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주택 수급 불확실이 지속하고 정부 정책의 신뢰도가 하락하면서 주택가격 상승과 수요 우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건설시장 투자는 전년 대비 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투자는 건축 인허가 증가, 정부 주도 공급물량 확대 등의 영향으로 토목 부문(0.8%)보다 건축 부문(2.4%)의 증가 폭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이 밖에 연구원은 건설자재 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유통 과정상 사재기 행위 단속과 복잡한 유통구조 문제 해결, 물가 변동에 따른 계약금액 조정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