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 탱크 텅 빈 美 주유소...휘발유 가격도 7년 만에 최고치

입력 2021-06-29 10:04 수정 2021-06-2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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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전국 평균가격 갤런당 3.10달러
수요 급증에도 연료 수송 트럭 운전자 부족

▲5월 11일(현지시간)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버러에 있는 코스트코 주유소에 차량이 길게 밀려 있다. 그린스버러/AP뉴시스
▲5월 11일(현지시간)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버러에 있는 코스트코 주유소에 차량이 길게 밀려 있다. 그린스버러/AP뉴시스
미국에서 연료 탱크가 텅 빈 주유소들이 속출하고 있다. 수요 증가로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연료 가격도 문제지만 이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고 CNN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휘발유 전국 평균 가격은 갤런당 3.10달러로 2014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5월 마지막 월요일인 메모리얼데이 이후 2% 더 올랐고 전년 동기 대비 42%나 뛰었다.

문제는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도 연료를 살 수가 없다는 데 있다. 주유소 저장소가 텅 비어가고 있어서다. CNN은 원유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송 트럭 운전사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 이 같은 상황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유소들은 돈이 문제가 아니라 연료를 아예 받을 수가 없다고 아우성이다. 노스웨스트, 북부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아이오와, 인디애나폴리스, 오하이오에서 이런 상황이 보고됐다.

유가정보서비스(OPIS)의 톰 클로자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주유소의 최우선 순위가 연료 수송 트럭 일정을 잡는 게 됐다”면서 “수요 급증에 7월 매일 2500~3000건의 배송이 더 필요한 데 운전사가 없는 실정”이라고 분석했다.

트럭 운전사들은 지난해 휘발유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자 대거 이직을 택했다. 은퇴한 이들도 많다. 갑자기 일거리가 늘었지만 새 운전사를 구하는 게 빠른 시일 내에 해결 가능한 일은 아니다.

미국 유조차량협회(NTTC)는 운전자 부족으로 올 여름 전체 트럭의 20~25%가 운행을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10%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앞으로 여행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여 연료 고갈 사태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7월 말까지 4360만 명의 미국인이 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작년 말보다 16% 증가한 연료 수요는 2019년 여름 최고치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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