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30일(수) 5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앞서 4월엔 전(全)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가 111.4(2015년=100)로 전달보다 1.1% 감소했다. 지난해 5월(-1.5%) 이후 최대폭 감소다. 전산업생산은 2월(2.0%), 3월(0.9%)에 두 달 연속 증가하다가 4월 감소로 돌아섰다. 최근 반도체 호조 등의 기저효과로 제조업 생산이 일부 조정을 받은 것이다. 서비스업생산지수(계절조정)와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각각 110.2와 120.5로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전체적으로 경기회복 내지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다음 달 1일(목)엔 산업통상자원부의 6월 수출입동향이 나온다. 5월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6% 증가한 507억3000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11월부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3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1988년 8월(52.6%) 이후 약 32년 만에 최대폭이다. 이달 수출액을 열흘 단위로 살펴보면, 10일 기준 172억8000만 달러로 40.9%(조업일수 고려 일평균 32.6%), 20일 기준 324억 달러로 29.5%(33.7%)의 증가율을 보였다. 5월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6월에도 수출 증가세가 이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다음 달 2일(금) 6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공개한다. 5월 소비자 물가는 2.6% 오르며 9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올해 1월(0.6%), 2월(1.1%), 3월(1.5%)을 지나 4월(2.3%)에는 2%대로 올라서더니 지난달에는 2% 중후반으로 뛰었다. 지난해 5월 -0.3%를 기록하며 디플레이션을 걱정하던 소비자물가가 1년 만에 인플레이션 우려로 역전된 것이다. 당분간 2%대 물가 상승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행은 10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통해 4~5월 물가 오름폭이 커지면서 2분기엔 물가안정목표 수준인 2%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월간 경제지표 발표 외에 정부는 주초에 올해 하반기 한국경제를 조망하고 이에 상응하는 경제정책 방향을 내놓는다. 정부는 최근 경제 상황을 반영해 경제 성장률과 물가, 고용 전망 등을 수정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발생한 ‘K자 양극화’ 완화를 우선 과제로 제시했고, 인플레이션과 가계부채, 부동산, 자산 쏠림 등 잠재적 리스크 요인에 대한 대비에도 높은 우선순위를 부여하고 있다.
주 후반에는 2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방안이 발표된다. 가장 큰 관심사는 재난지원금이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할지 상위 고소득층 일정 부분을 제외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부는 소득 하위 70%를, 여당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코로나 상황에서 영업 금지·제한을 받았던 소상공인에 추가 지원금도 지급할 예정이다. 손실보상법에서 소급 적용을 배제했고 정부 역시 피해계층에 대한 두터운 지원을 약속한 만큼 지원금 규모가 기존보다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정리=홍석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