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5일(현지시간) 원유 수요 기대감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75달러(1%) 상승한 배럴당 74.05달러에 마감했다. 이로써 WTI는 이번 한 주간 3.9%의 상승폭을 기록해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 종가 기준으로 따지면 지난 2018년 10월 9일 이후 최고가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0.62달러(0.8%) 상승한 76.18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8년 10월 29일 이후 최고치다. 브렌트유 9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0.57달러(0.8%) 오른 75.38달러를 나타냈다.
유가는 7월 1일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 회의를 앞두고 수요 회복 기대감의 영향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더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수석 시장 분석가는 "유가 상승의 원인은 매우 간단하다"면서 "전 세계 원유 수요가 공급보다 빠르게 회복하기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유진 와인버그 원자재 담당 애널리스트는 "시장 심리나 가격 모멘텀은 여전히 매우 긍정적"이라며 "OPEC+가 8월부터 하루 50만 배럴가량 추가로 감산을 완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공급 압박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하반기 하루 140만 배럴가량 공급 부족에 시달릴 것을 고려할 때 이 같은 감산 완화 규모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