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북침설 또 주장…눈앞 식량난에 비교적 '조용'

입력 2021-06-2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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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총비서가 자신의 서명이 기재된 서류를 들어보이고, 간부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총비서가 자신의 서명이 기재된 서류를 들어보이고, 간부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6·25전쟁 제71주년을 맞았다. 북한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또 다시 한국과 미국이 북한을 먼저 침공했다는 북침설을 주장했으나, 별도의 행사 없이 비교적 조용한 모습을 보였다.

25일 북한 노동신문은 '역사에 길이 빛날 위대한 전승을 안아오신 강철의 영장'이라는 기사에서 "주체39(1950)년 6월25일 새벽, 이를 기점으로 전쟁이라는 어마어마한 시련이 우리 조국 앞에 닥쳐왔다"고 했다.

이어 "(김일성 주석은)승냥이는 몽둥이로 다스려야 한다는 말과 같이 조선사람을 몰라보고 덤비는 놈들에게 조선사람의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며 김일성 발언을 소개했다.

신문은 또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날 회의에서 하신 연설 '결정적인 반공격으로 무력침범자들을 소탕하자'에서 적들의 전쟁도발에 즉시적인 반공격을 벌릴 데 대해 명령하셨다"고 북침설을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바로 그날부터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전쟁의 3년간 세상이 알지도 못하고 알 수도 없는 독창적이며 주체적인 군사전법으로 하늘과 땅과 바다에서 침략자들에게 단호하고도 무자비한 철추를 내리셨다"고 밝혔다.

북한은 그러면서 당시 전쟁에서 북한이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은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 하는 수준이다.

오히려 신문 1면에는 당 전원회의 직후 김정은 위원장 등이 관람한 국무위원회연주단의 공연에 대한 반향 기사와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광천 양계장 건설장 현지 시찰, 평양시 1만 세대 건설 관련 기사를 실으면서 6·25전쟁 제71주년보다 민생에 방점을 찍었다.

한편, 올해도 북한의 반미행사는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 지켜봐야 하지만, 올해는 정주년이 아닌데다 70주년인 지난해에도 열리지 않았던 점으로 미뤄볼 때 개최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6월 25일마다 개최했던 반미 군중집회는 사상 첫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2018년부터 올해까지 4년째 열리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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