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기세로 뛰는 '카카오+네이버' 시가총액, 현대차그룹도 넘본다

입력 2021-06-2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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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카오 C.I  (사진제공=각사)
▲네이버 카카오 C.I (사진제공=각사)
최근 카카오와 네이버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구성을 바꾸고 있는 가운데 이들 두 종목의 시가총액 합이 현대차그룹 전체 몸집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카카오의 시총은 75조2461억 원, 네이버는 69조5655억 원으로 이들 몸집의 합은 144조8116억 원에 달한다. 카카오는 현재 국내 주식시장에서 시총 순위 3위, 네이버는 4위다.

이들 종목 시총의 합은 현대차그룹 '3인방'인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를 합친 것보다 크고, 현대차그룹 전체 시총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23일 기준 현대차그룹 12개 종목(보통주 기준)의 시총은 148조3000억 원이다. 3조5000억 원 차이인 셈이다.

현대차그룹 빅3인 현대차(51조8000억 원)와 기아(36조5000억 원), 현대모비스(27조7000억 원)를 합친 시총(116조 원)보다는 무려 28조 원 이상이 더 크다.

현대차그룹의 시가총액은 그룹별로는 삼성(687조2000억 원)과 SK(212조1000억 원), LG(153조3000억 원)에 이어 국내에서 네 번째다.

국내 대표적인 두 인터넷 기업을 합한 몸집이 4대 그룹과 견줄만한 수준으로 커진 것이다. 3위인 LG그룹 시총과도 채 10조 원도 차이가 나지 않는다.

지난 해 말까지만 해도 카카오와 네이버의 시총은 각각 34조4000억 원과 48조 원 등으로, 합쳐서 82조8000억 원이었다. 이는 현대차그룹 3인방의 90조4000억 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하지만 6개월이 채 되지 않아서 62조 원(74.8%)이 불어나면서 현대차그룹 전체 몸집도 넘보게 됐다.

지난 2월 3일에는 각각 40조9000억 원과 60조8000억 원을 기록하며 처음 100조 원을 넘었고, 지난 23일에는 각각 6.60%와 8.31% 동반 급등하며 하루 만에 7조9000억 원(5.8%) 불어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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