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물게 청소년·젊은층에서 발병한 것으로 파악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젊은층과 청소년에게서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을 사용하는 화이자와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드물게 염증성 심장병이 발병할 위험을 경고했다. 다만 백신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위험보다 크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22일(현지시간) 폴리티코에 따르면 도란 핑크 FDA 백신 부문 부국장은 이날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위원회에 참석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건 의료 종사자와 백신 접종자, 간병인 등을 위한 이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경고 문구가 있어야 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앞서 FDA 자문위원회는 이달 초 mRNA 백신을 접종한 30대 미만의 소수의 접종자에게서 심근염이나 심막염 증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발표된 분석 보고서는 mRNA 기술을 사용하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사이에 염증성 심장 질환과 '유의한 연관성'이 있다는 결론이 담겼다. 이에 FDA는 관련 경고 문구를 추가하기 위해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에서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맞은 인구는 1억5000명이며 6월 11일 기준 1200건의 염증성 심장 질환 발생 사례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차 접종 이후 이러한 질환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CDC가 30세 미만 접종자 중 309명이 심장염으로 입원한 것을 확인했으며, 이 중 295명이 퇴원했다고 전했다.
다만 CDC 자문단은 잠재적 위험에도 코로나19 예방 접종의 이점이 더 많다고 밝혔다. 자문단은 12세 이상 미국인들에게 예방 접종을 촉구했다. 특히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백신으로 인한 어떤 희귀 부작용보다 예방 접종을 하지 않음으로 인한 위험이 훨씬 더 크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모더나와 화이자 주가는 각각 4.2%, 1.4%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