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 모임 가능해요”…새 거리두기에 기대감 vs 우려 '팽팽'

입력 2021-06-2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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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하향세를 보이는 가운데 20일 서울 명동 거리가 붐비고 있다. (이투데이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하향세를 보이는 가운데 20일 서울 명동 거리가 붐비고 있다. (이투데이DB)

"그간 미뤄졌던 모임을 하자는 연락이 벌써 오기 시작했어요"

오는 7월 1일부터 수도권 ‘6인 사적모임’이 가능해지고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 운영시간 제한도 완화되며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벌써 단체약속이나 회사 회식 등의 모임을 잡는 사람들이 늘면서 식당에는 예약이 몰리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진다. 그러나 전파력이 강한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는 등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려가 높은 만큼 각별한 주의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높다.

23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7월1일 0시부터 4단계로 간소화한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를 시행한다. 수도권은 2단계, 그 외 지역은 1단계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새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사적모임이 8명까지 허용된다. 또 1단계에서는 방역수칙만 준수하면 인원제한이 없다. 수도권의 경우 우선 6명까지 허용하고, 7월15일부터 8명까지 모임이 허용된다. 사실상 오는 7월1일부터 5명 사적모임 금지 조치가 해제되는 셈이다.

그동안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매출에 타격을 입었던 자영업자는 물론 시민들도 거리두기 완화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적지 않은 이들이 7월 약속잡기에 분주하다고 한다.

실제 서울 여의도, 광화문 강남 일대의 식당에는 예약 손님이 몰리고 있다고 한다. 여의도의 A 고깃집 사장은 "1일 6명 모임이 가능한지 묻는 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면서 "벌써 예약도 거의 찬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김모(35)씨는 “다음 달 첫 번째 금요일에 바로 회사 동료들과 약속을 잡았다”며 “그동안 함께 모이지 못했던 동료들과 오랜만에 모일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박모(41)씨도 “백신을 맞은 동료들도 있어 6인 이상 모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거의 1년간 하지 못했던 회식을 하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거리두기 완화로 코로나19 감염이 재확산 될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한모(35)씨는 “거리두기가 완화된다고 하자 약속을 잡자는 연락이 오고 있지만 확진자가 확연히 줄어들지 않는 상황에서 부담이 된다”며 “접종률이 높은 이스라엘도 재차 감염이 확산한다고 하는데, 섣불리 약속을 잡기보다는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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