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의 종합혁신지수가 유럽연합(EU)과 인접국을 제외한 10개 글로벌 경쟁국 중 1위를 기록했다. 2012년 이후 9년 연속 1위다.
2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21일 이 같은 내용의 ‘2021 유럽혁신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EU 집행위는 EU 회원국 27개국과 인접국 11개국, 글로벌 경쟁국 10개국 간 혁신성과 비교를 위해 2001년부터 매년 혁신지수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글로벌 경쟁국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캐나다, 호주, 러시아, 인도, 남아공, 브라질이 포함된다.
평가지표는 혁신여건, 투자, 혁신활동, 파급효과 등 4개 부문 32개 지표다. 글로벌 경쟁국에 대해선 19개 지표만 사용해 평가가 시행된다.
한국은 지난해 종합혁신지수 121점으로 글로벌 경쟁국 중 1위를 차지했다. 48개 평가대상국 전체 기준으론 스위스(144점), 스웨덴(139점), 핀란드(135점) 등에 이어 9위다. 단 EU 회원국, 인접 국가는 평가지표가 달라 직접적인 비교가 어렵다.
직접 비교가 가능한 19개 평가지표만 추려서 봤을 때, 11개 지표에서 EU 평균보다 우수(100점 이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허출원(308.6점), 상표출원(271.8점), 디자인출원(467.6점)에서 강점을 보였고, 중소기업의 개방형 혁신(51.3점), 제품·공정혁신(76.6점), 제조업 부문 미세먼지 방출(49.1점) 등은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였다.
기재부는 “15개 기존 지표의 성과는 전년과 대체로 유사하나, 미세먼지 방출량 등 우리가 열위인 지표가 추가됨에 따라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신규 추가된 4개 지표 중 3개 지표에서 EU 대비 열위인 반면 우리가 우위에 있던 1개 지표는 삭제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