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중국발 악재에 3700만 원대까지 밀려나며 연초 수준으로 후퇴했다. 이더리움 역시 소폭 하락하는 가운데 알트코인이 전반적 약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23일 오전 8시 22분 현재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비트코인은 전날보다 강보합 수준인 3769만 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장중 3400만 원 선이 무너졌다가 낙폭을 만회한 상태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도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1% 미만 오른 3762만 원을 기록하고 있다.
가상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가상화폐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다.
가상화폐의 가격 하락은 중국 당국의 가상화폐 채굴 단속을 강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지난달부터 가상화폐 채굴을 몰아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후 네이멍구자치구를 시작으로 칭하이성, 신장위구르자치구, 윈난성 등 성(省)급 행정구역이 가상화폐 채굴장 폐쇄에 나섰고, 마지막으로 남은 쓰촨성도 관내 가상화폐 채굴장을 모두 폐쇄하고 25일까지 결과를 보고하라는 내용의 문건을 하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가총액 2위 가상화폐인 이더리움은 업비트에서 2% 중반 떨어진 217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빗썸에서는 3% 낙폭을 보이며 217만4000원을 기록 중이다.
도지코인은 업비트와 빗썸에서 2% 안팎 오른 219원 전후로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초 장중 880원대까지 오른 것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으로 폭락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