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공급 미뤄지자 유가 상승
BoA “브렌트유 내년 100달러까지 가능”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02달러(2.8%) 상승한 배럴당 73.6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1.39달러(1.89%) 오른 배럴당 74.90달러로 집계됐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낙관론과 여름철 여행 기대감이 더해져 4주간 줄곧 상승했다. WTI는 2018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브렌트유는 올해 평균 배럴당 68달러를 보이지만, 내년에는 억눌린 수요와 더 많은 자가용 사용으로 10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유가는 약달러와 이란 핵 합의 중단 소식에 크게 올랐다. 앞서 영국과 프랑스, 독일, 중국, 러시아, 이란 등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핵 합의 복원을 논의했지만, 합의하지 못한 채 논의를 중단했다. 이후 각 대표단은 자국으로 돌아갔다.
원유 시장은 그동안 이란의 핵 합의가 복원되면 하루 100만 배럴 수준의 이란 원유 공급도 재개되면서 유가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합의가 잠정 중단되자 이에 대한 우려가 사라져 유가가 올랐다.
미즈호에너지선물의 밥 야거 이사는 CNBC방송에 “이란의 강경파 선출은 제재 해제 가능성을 낮춘다”며 “이 부분이 공급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핵 합의 복원 논의가 앞으로 열흘 정도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