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11’과 삼성전자의 폴더블폰(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 5G’ 실구매가가 떨어졌다. 하반기 아이폰13(가칭)과 갤럭시Z플립3 출시 전 재고 소진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21일 통신 요금 정보 포털 스마트초이스에 따르면 KT는 이달 18일 아이폰11의 출고가를 기존 105만6000원(128G 모델)~99만 원(64G 모델)에서 95만7000원~89만1000원으로 인하했다. KT가 아이폰11의 출고가를 인하한 건 2019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아이폰11은 애플의 마지막 LTE 스마트폰이다.
LG유플러스도 이달 1일 아이폰11프로맥스와 아이폰11프로의 출고가를 인하했고, 동시에 공시지원금은 인상해 실구매가 낮추기에 동참했다. 아이폰프로맥스의 공시지원금은 기존 14만4000~6만6000원에서 40만~30만 원으로 인상됐고, 출고가는 기존 173만8000~152만9000원에서 105만6000~97만9000원으로 떨어졌다. 아이폰11프로도 공시지원금이 14만4000~6만6000원에서 40만~30만 원으로 올랐고, 출고가는 기존 158만4000원~137만5000원에서 99만~95만7000원으로 인하됐다.
지난해 9월 출시된 갤럭시Z플립 5G 실구매가도 떨어졌다. SK텔레콤(SKT)은 이달 18일 갤럭시Z플립 5G의 출고가를 134만9700원에서 124만9600원으로 인하했다. Z플립 5G의 출고가는 출시 당시 165만 원으로 이후 지속해서 하락했다.
앞서 KT와 LG유플러스도 Z플립의 공시지원금을 올려 실구매가를 낮췄다. 이달 15일 KT는 Z플립 5G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48만 원에서 60만 원으로 올렸다. 같은 날 LG유플러스도 지원금을 최대 50만 원에서 65만 원으로 상향했다.
아이폰11 시리즈와 갤럭시Z플립 5G의 가격 인하는 하반기 신제품 출시에 따른 재고 소진 압력 영향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올해 9월 신형 아이폰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종류는 전작인 아이폰12와 마찬가지로 미니, 프로, 프로맥스 등 4가지 모델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13이라는 숫자가 서구권에서 불길한 숫자로 통하기 때문에 아이폰13이 아닌 다른 제품명을 사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갤럭시Z플립3는 8월 출시될 전망이다. 폴더블폰 대중화를 위해 삼성전자가 신제품 갤럭시Z플립의 가격을 대폭 낮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Z플립3 출고가는 플립 5G보다 최대 20% 저렴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