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가전매장인 LG베스트샵에서 애플 아이폰을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6일 모바일 및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애플과 LG베스트샵에서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 모바일 제품을 판매하는 방안을 협상하고 있다.
자사 스마트폰을 전시, 판매하던 공간을 애플 제품으로 채워 젊은 층의 가전 매장 유입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선언한 LG전자는 내달 31일자로 사업을 완전 종료한다.
애플로서도 전국 400여개에 달하는 LG베스트샵을 판매 거점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LG전자와 애플 모두 '윈윈'이라는 분석이다.
구체적인 판매 시작 시점이나 방식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올해 하반기 중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는 LG베스트샵에 별도 애플 스토어를 두고 애플 직원이 직접 운영하는 방안과 애플로부터 판매 권한을 넘겨받아 LG베스트샵 직원이 판매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맥, 맥프로와 같은 데스크톱 컴퓨터와 노트북은 팔지 않고, 사후서비스(AS)도 직접 제공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LG그램이나 모니터 등이 해당 제품과 같은 카테고리로 묶일 수 있어 피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4일 IT전문 트위터 '프론트트론'은 LG전자가 LG베스트샵을 이용해 애플 아이폰 리셀러 매장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