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판 교육서비스 시장에서 점유율로 대교를 제친 웅진씽크빅이 올해도 기세를 이어갈지 관심이다. 웅진씽크빅은 점유율 역전의 밑거름이 된 ‘에듀테크’ 라인업을 강화하며 격차를 키우는 데 전력투구하고 있다.
21일 웅진씽크빅이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웅진씽크빅과 대교는 지난해 별도 매출액 기준 점유율에서 역전한 모습을 보인다. 웅진씽크빅은 통계청의 ‘사교육비 조사 보고서’와 각사 공시 자료를 참조해 점유율을 산출했다.
양사의 점유율은 2015년만 해도 대교가 4.21%, 웅진씽크빅 3.59%로 대교가 크게 앞서 있었다. 이듬해 점유율 격차는 2016년 각각 4.21%, 3.39%로 좀 더 벌어졌다가 2018년부터 좁혀지기 시작했다.
웅진씽크빅이 에듀테크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부터다. 웅진씽크빅은 2014년 도서와 학습 콘텐츠, 스마트 기기인 북패드를 결합한 회원제 학습ㆍ독서 서비스인 ‘웅진북클럽’을 출시했다. 이어 2018년 인공지능(AI) 학습 솔루션을 개발하고 AI 전과목 맞춤형 학습지인 ‘AI스마트올’ 서비스를 시작했다.
여기에 작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으로 방문수업에 강점이 있던 대교가 사업에 차질을 빚으면서 양사의 점유율은 웅진씽크빅 3.41%, 대교 3.16%로 뒤집혔다.
웅진씽크빅은 에듀테크 연구개발과 라인업을 확충하며 양사의 격차를 더욱 벌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작년 299억 원을 에듀테크 연구개발에 투입한 웅진씽크빅은 올해 350억 원으로 규모를 더욱 키운다. 또 최근 스마트올중학 렌털, 스마트올키즈, 스마트올예비초 등을 잇달아 론칭하며 라인업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실제 가입자 증대로 이어져 스마트올 출시 14개월 만인 올해 초 10만 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올해에도 웅진씽크빅이 대교와의 선두권 다툼에서 2년 연속 앞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컨센서스에 따르면 웅진씽크빅의 올해 매출은 6980억 원, 대교는 6279억 원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웅진씽크빅은 370억 원으로 91% 신장이 예상됐다. 대교는 1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년 창사 이래 적자라는 쇼크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차증권 박종렬 연구원은 “웅진씽크빅이 교육문화, 스마트올 라인업 확장에 따른 성과 등으로 향후에도 양호한 실적이 지속할 것”이라며 “또 플랫폼 영역에서 사업을 확장,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는 물론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