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 시장, ‘미니 슈퍼사이클’ 진입...향후 4년간 강세 전망

입력 2021-06-18 13:57 수정 2021-06-1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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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선물 가격 1년 전 대비 두 배 상승
대두 65%, 밀 33% 뛰어

▲옥수수 선물 가격 추이. 단위 부셀당 달러 출처 FT
▲옥수수 선물 가격 추이. 단위 부셀당 달러 출처 FT
곡물 시장이 미니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이후 곡물 가격이 일제히 치솟았다. 옥수수 선물 가격은 1년 전 대비 두 배 오른 부셀당 3.29달러로 뛰었다. 대두는 65% 상승한 14.31달러, 밀은 33% 오른 6.54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달러 강세 영향으로 가격 오름세가 다소 주춤해지긴 했지만 상승 국면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캐나다 곡물업체 비테라의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매티스케는 “분명 미니 슈퍼사이클이 시작됐다”면서 “옥수수, 대두, 밀 등 곡물 가격이 향후 2~4년간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곡물 가격 급등은 지난해 하반기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해 재고를 쌓아두면서 시작됐다. 세계 최대 식량 소비국인 중국은 지난해 사상 최고치인 113만 톤의 옥수수를 수입했다. 그 가운데 3분의 1이 미국산이었다.

여기에 전례 없는 바이오연료 수요 증가도 곡물 가격 상승을 부채질했다. 세계 주요국들이 화석연료 사용 감소를 압박하면서 바이오연료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곡물 가격 급등은 식품 비용 상승을 초래해 가뜩이나 코로나발(發) 인플레이션으로 고전하고 있는 저소득 국가에 특히 타격을 줄 것이란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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