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섭 디지털혁신협회 회장 “초변화가 이끄는 ‘신 제조업’ 전쟁…혁신만이 기업의 살길”

입력 2021-06-1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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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디지털혁신협회, 디지털 혁신 리더스 포럼 개최

▲주영섭 한국디지털혁신협회 회장(고려대 특임교수ㆍ전 중기청장)이 17일 열린 디지털 혁신 리더스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이다원 기자 leedw@)
▲주영섭 한국디지털혁신협회 회장(고려대 특임교수ㆍ전 중기청장)이 17일 열린 디지털 혁신 리더스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이다원 기자 leedw@)

사회·경제 곳곳에서 빠른 속도로 급격한 변화가 이뤄지는 ‘초변화’ 시대가 도래했다. 혁신을 요구하는 분야가 늘어남에 따라, 기업들도 이런 초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길을 모색할 필요성이 제시됐다. 특히 제조업을 중심으로 융합·통합 등 변화가 포착되면서 비즈니스 모델(BM)과 생산 시스템을 혁신해 ‘신(新) 제조업 전쟁’에서 고지를 사수해야 한단 조언이 나왔다.

한국디지털혁신협회는 17일 서울시 강남구에서 디지털 혁신 리더스 포럼을 열고 ‘초 변화 시대의 비즈니스 모델 혁명과 대응 전략’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발표자로 나선 주영섭 한국디지털혁신협회 회장(고려대 특임교수)은 “제조업은 끝난 게 아니다”며 “제조업은 업종의 경계가 사라지고 콘텐츠, 서비스 등 다른 분야와 융합한 ‘신 제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신 제조업 전쟁’이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신 제조업은 최근 나타나는 ‘초 변화’ 현상을 기반 삼아 등장했다. 4차 산업혁명 등 기술 변화뿐만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세대교체 등 다양한 변화가 사회 곳곳에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단 진단이다.

주 회장은 “모든 면이 광속으로 변화하는 ‘하이퍼 체인지(초 변화)’가 목격된다”며 “기술이 발전하고 세대가 바뀌는 데다 기후 변화로 인한 위기, 탄소 중립 등 다양한 변화가 일어난다”고 지금 상황을 짚었다. 그는 “변화하지 않으면 죽는 시대가 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4차 산업혁명에서 시작한 기술 변화는 기업의 BM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술 발전으로 맞춤형 생산이 가능해진 만큼 BM 자체도 개인·대량 맞춤형으로 진화한 것이다.

또한, 주 회장은 경제환경과 기술 흐름 역시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성장 속도는 느려지고 실업률은 높아지는 ‘뉴노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기술 혁신이 이어지면서 모든 기업이 ‘테크(기술)’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고 짚었다.

MZ세대의 등장도 눈여겨볼 변화라고 지적했다.

주 회장은 “밀레니얼·Z세대가 기업의 주요 소비자층으로 부상하면서 이들의 마음을 읽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또한 젊은 직원들을 위해 인사 전략도 혁신해야 할 필요성이 주목받는다”고 말했다.

경영 측면에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대두함에 따라 기업의 사회적 가치도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을 겪으며 기업의 환경적,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가 커진 만큼 이에 부응할 수 있는 사업 전략을 강구해야 한단 조언도 제시했다.

주 회장은 ‘초 변화’ 시대가 도래한 만큼 이를 위한 기업 혁신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그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모델 혁신 △기업 시스템 혁신 △기술 혁신 △사람 혁신 △시장 혁신 등 5대 혁신을 통해 국내 기업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주 회장은 “제품과 서비스를 융합하는 BM 혁신과 ‘스마트 제조’ 등 제조 시스템 자체를 바꾸는 기업 시스템 혁신이 중요하다”며 “또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해 기술 혁신을 이루고, MZ세대를 맞이하기 위해 기업문화나 인사 등 구조를 바꾸는 인적 투자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고 세계적 기업과 동반 성장하는 글로벌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 제조업 전쟁을 앞둔 만큼, 국내 제조기업 등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성도 제시됐다. 주 회장은 “융합과 통합, 플랫폼화를 통해 새로운 제조업 시장에서 경쟁력을 선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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