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은 최근 알리오에 ‘영업점 방문예약서비스를 위한 순번안내시스템 고도화’ 입찰공고를 냈다. 지난 4월과 5월 이후 세 번째 공고다. 앞서 두 차례 제안요청서를 배포했지만 입찰대상자가 없었다. 기업은행은 오는 21일까지 입찰을 종료하고 사업자가 선정되면 연내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해당 시스템은 은행 앱인 i-ONE뱅크나 빅테크 이용 고객이 개인대출, 자산관리 등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사전에 모바일을 통해 영업점 방문을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다. 고객이 모바일로 영업점 방문예약을 하면 은행은 예약현황에따라 상담을 사전에 준비한다. 이후 고객이 예약일에 영업점을 방문하면 은행은 예약고객에게 우선 순번을 배치, 신속하게 상담이 가능하다.
영업점을 방문해 현장에 있는 번호표를 발권한 후 순번을 대기하던 불편함이 사라지고 방문예약을 통해 순번 대기 없이 예약 시 안내받은 필요서류를 사전에 준비해 업무처리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또 상담내용을 고객관리시스템(CRM)에 등록해 관리한다. 추후 개인자산관리서비스(PFM)과 연계해 향후 전속고객까지 확보할 수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고객은 방문일정 예약과 필요서류 안내 등의 부가기능을 통해 영업점 방문 시 필요한 절차를 간소화하고 편리하게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며 “직원은 예약고객 정보를 기반으로 맞춤 상당 진행 및 상품을 유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고객의 대인 접촉 기피 현상이 두드러진 데다가, 은행 차원에서도 대기고객 간 접촉을 줄이고자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올 1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지점방문 예약제, 모바일 번호표 시스템 이용 활성화에 노력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국민은행은 스타뱅킹 앱 내의 ‘스마트 예약 상담제’를 통해 방문 지점과 상담업무, 시간, 나아가 직원까지 예약할 수 있다. 신한은행도 쏠(SOL)의 ‘굿 타임 영업점 방문예약 서비스’를 통해 영업점 방문예약을 진행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국내 금융권 최초로 네이버지도에 영업점 대기 고객 수를 알리고 있다. 하나은행은 모바일 앱 하나원큐 내 디지털브랜치 탭을 통해서 영업점 방문전에 원하는 업무를 선택하고 대기표를 먼저 발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한다. NH농협은행은 은행 앱에서 영업점 방문 예약이 가능하다. BNK경남은행도 부분적으로 모바일 앱을 통해 방문예약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