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FOMC 정례회의 결과에 하락…다우 0.77%↓

입력 2021-06-17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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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가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65.66포인트(0.77%) 하락한 3만4033.67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22.89포인트(0.54%) 내린 4223.7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3.17포인트(0.24%) 떨어진 1만4039.68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이날은 예상보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이 예상보다 빨리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나타나면서 증시가 하락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인 FOMC 정례회의에서 2023년 말까지 금리 인상이 2차례 행해질 가능성이 나타났고, 이는 시장이 판단했던 것보다 연준이 금리 인상에 긍정적이라고 받아들여졌던 것이다.

시장은 이날 장 초반만 하더라도 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적극적인 매매가 이뤄지지 않았다. 미국 장기 금리의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도 심리적인 고비의 1.5%를 밑돌고 있었다. 하지만 FOMC 결과가 공표된 이후 시장이 급격하게 움직였다. 대형 기술주가 급락하고, 다우지수와 나스닥 등 주요지수가 일제히 하락 폭을 넓혔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559%까지 상승, 지난 6월 7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연준은 당장 완화적 기조에는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행 제로금리(0.00~0.25%)도 동결하고, 자산 매입 프로그램 역시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방침을 이어갔다. 시장이 반응한 것은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반영한 점도표였다. 생각보다 많은 위원이 금리 인상에 긍정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전체 18명의 위원 중 올해 금리 인상을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내년 말까지 금리가 오를 것으로 본 인원은 지난 3월 4명에서 7명으로 많이 늘어났다. 2023년까지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한 위원들 역시 같은 기간 7명에서 13명으로 증가했다. 이들 위원의 전망 중간값은 2023년 말까지 0.6%로 나타나면서, 두 차례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는 신호를 보냈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시장 전략가는 “FOMC 참가자의 금리 인상 시기의 상정이 2024년에서 2023년으로 앞당겨지는 것은 예상되고 있었다”며 “다만 시장에서는 2023년까지 1차례 금리 인상이라는 견해가 많았기 때문에 이번 정책 전망에서 제시된 ‘2회’가 다소 매파적으로 받아들여진 듯하다”고 분석했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첫 만남은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됐다. 최근 악화하고 있는 양국 관계의 완화를 목적으로 한 이날 회담은 약 2시간 반가량 이어졌고,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을 마친 뒤 “분위기가 좋았으며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 역시 “양측의 의견이 달랐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회담은 무척 건설적이었다”고 호평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제각각이었다. 지난달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은 전월보다 3.6% 증가한 연율 157만2000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163만 채)를 밑돈 것이다. 주택착공 허가건수는 전달보다 3.0% 감소한 연율 168만1000건(계절 조정치)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지난달 수입 물가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5월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1.1% 오르면서 시장 예상치(0.7% 상승)를 웃돌았다.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1.13포인트(6.64%) 뛴 18.1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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