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16일 다음 달 5일부터 시행될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과 관련해 “지방자치단체의 자율권을 강화하고, 자율과 책임에 근거한 거리두기 개편방안을 가다듬고 있다”고 밝혔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개편안 시범적용 결과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방역조치가 추가된다면 방역에는 큰 문제가 없이 일상 회복이 가능함을 확인했고, 유행이 확산하더라도 각 지자체에서 지역 상황에 맞는 방역조치 조정 등을 통해 유행을 관리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개편안을 시범적용 중인 경북과 전남은 적용 이후에도 인구 10만 명당 확진자 수가 0.2~0.3명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특히 사적모임 제한 완화 등으로 지역 소비가 증가하는 효과가 발생했다. 윤 반장은 “개편안이 처음으로 적용된 경북 12개 군지역에서는 4주간 평균 소비액이 8% 증가했다”며 “전남지역에서 지역 주민 27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90%에 달하는 주민이 개편안 연장 적용에 긍정적으로 응답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유포된 개편안 내용과 관련해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복지부 대변인)은 “중대본이 작성한 내용이 아닌 것들이 유포되면서 다소 혼선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사적모임 인원의 조정방안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확정된 바가 없다”며 “이행기간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필요한지 등에 대해서도 향후 유행 상황과 지역의 의견들을 수렴하면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국내에서 두 번째 혈소판감소성 혈전증(TTS) 확정사례가 발생했다. 사례자(30대 남성)는 지난달 27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후 이달 5일 심한 두통과 구토 증상을 보였다. 8일 증상 악화로 상급병원에서 검사를 실시한 결과 혈소판감소성 혈전증이 의심됐으며, 항체검사에서 15일 양성이 확인됐다.
추진단은 “해당 사례에 대해 혈액응고장애 전문가 자문회의를 한 결과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확정사례에 부합함을 재확인했고,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해 의료진과 피접종자에게 주의사항 재강조가 필요다고 권고했다”며 “호흡곤란, 흉통, 지속적인 복부 통증 등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의심증상이 나타난 경우 즉시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고, 해당 환자를 진료한 의료기관은 신속하게 이상반응 신고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