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영 NHK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스가 총리가 영국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행사장에서 만나 선수나 관계자, 관객을 지키는 데 필요한 공중위생상의 모든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면서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지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바이든 정권은 도쿄 올림픽 개최와 관련해 지난 4월 미일 정상회담을 가졌을 때 공동성명에서 언급했던 ‘대회 개최를 위한 간 총리의 노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취해왔다. 이번에는 보건 관련 대책을 철저히 하는 것을 조건으로 도쿄 올림픽을 향한 노력과 전진을 지지한다고 표명하고 있다. NHK는 이에 대해 “개최에 대한 지지 자세를 한층 강하게 나타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도쿄도를 비롯한 10개 광역자치단체에 긴급사태가 발효된 일본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하루 수천 명의 신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오는 20일을 기한으로 도쿄도와 오사카부 등에 발령된 긴급사태를 해제하는 쪽으로 조율하고 있지만, 긴급사태가 해제될 경우 확진자가 다시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남는다.
이번 올림픽 대회가 감염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바이러스가 극성을 부리는 나라와 지역이 많은 상태다. 이에 따라 일본 안팎에서는 올해 올림픽 대회를 취소하거나 재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