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혼조...미 증시 상승·미중 갈등 영향

입력 2021-06-1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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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225지수, 0.14% 하락
상하이종합지수, 0.58% 하락

▲닛케이225지수 추이. 11일 종가 2만8948.73 출처 마켓워치
▲닛케이225지수 추이. 11일 종가 2만8948.73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 증시가 11일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83포인트(0.03%) 하락한 2만8948.73에, 토픽스지수는 2.71포인트(0.14%) 내린 1954.02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21.11포인트(0.58%) 하락한 3589.75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95.73포인트(0.33%) 오른 2만8834.61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54.30포인트(0.32%) 상승한 1만7213.52을 기록했다.

오후 5시 현재 싱가포르 ST지수는 1.84포인트(0.06%) 내린 3160.66,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141.08인트(0.27%) 상승한 5만2440.76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전날 미국 증시가 물가 급등 지표에도 일제히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10포인트(0.06%) 상승한 3만4466.2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9.63포인트(0.47%) 상승한 4239.1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8.58포인트(0.78%) 오른 1만4020.33에 거래를 마쳤다. 약 한 달간 횡보하던 S&P500지수는 종가 기준 지난달 7일 기록을 넘어 사상 최고치로 올라섰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4bp(1bp=0.01%p) 하락해 1.44%까지 떨어져 3월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5월 미국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5% 급등했다는 소식에도 상승했다. 이는 2008년 8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으로 시장 전망치(4.7%)도 웃돌았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3.8% 상승했고 이는 1992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시장은 물가 급등에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서둘러 긴축 카드를 꺼내지 않을 것이라는 데 무게를 뒀다. 연준도 최근 인플레는 공급망 병목현상과 억눌린 소비 폭발이 이례적으로 결합해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닛케이225지수는 미국 주가 상승 영향으로 장 초반 상승세를 탔지만 이익 실현 매도세가 증가하면서 하락 전환했다.

미국과 중국 갈등은 시장 불안을 부추겼다. 미국은 중국의 반발에도 대만과의 무역협상 재개를 선언했다. 전날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덩전중 대만 무역협상판공실 대표는 화상회의를 갖고 수주 안에 무역투자기본협정(TIFA) 협상을 열기로 합의했다.

2년 반 만에 마주하는 주요 7개국(G7) 회원국들도 공동선언에 대만해협 명시를 논의하는 등 미국의 대중 압박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이에 대응해 중국은 미국과 서방국가를 겨냥한 제재법을 제정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29차 회의를 소집하고 ‘반(反) 외국제재법’을 통과시켰다.

반 외국제재법은 기본적으로 중국인과 중국기업이 해외 정부의 제재로부터 피해를 입지 않게 하려는 것이 골자다. 총 16개 조항으로 구성됐으며 여기에는 상대국의 비자 발급 거부와 입국 거부, 추방, 재산동결, 거래 제한 등이 포함됐다.

또 중국기업이 외국으로부터 제재를 당했을 시 자국 인민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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