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수입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3.8% 상승한 112.41을 기록했다(2015년 100, 원화 기준). 석달연속 오름세로, 4월에는 15.3% 급등해 10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지수기준으로는 2019년 5월(113.57) 이후 2년만에 최고치다.
수출물가지수도 12.3% 상승한 106.06을 보였다. 이는 2009년 3월(17.4%) 이후 12년2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지수기준으로도 2018년 10월(106.82)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품목별로 보면 수입에서는 석탄 및 석유제품(86.1%)과 원유(99.1%), 철광석(33.7%) 등 광산품(44.3%)이 주로 올랐다. 제1차 금속제품도 동정련품(76.3%) 등을 중심으로 27.1% 상승했다.
수출에서는 경유(90.7%) 등을 중심으로 한 석탄 및 석유제품(102.3%)이 올랐고, 제1차금속제품(39.6%)과 화학제품(33.9%)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TV용 액정표시장치(LCD)(66.6%)와 모니터용 LCD(31.0%) 등이 오른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1.6%)도 상승반전했다.
김영환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최근 유가와 원자재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면서 수출입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최근 국제유가가 70달러대를 터치했고, 원자재가격도 오르는 분위기다. 이같은 흐름은 6월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기저효과도 상반기중 계속되겠다”고 예상했다.
전월대비로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수출은 1.5% 올라 6개월째 올랐다. 다만 작년 12월(0.6%) 이후 오름폭은 가장 적었다. 수입은 2.6% 올라 상승반전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반전한 것도 오름세에 보탬이 됐다. 실제 5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전월대비 0.3%(3.88원) 상승한 1123.28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