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PLCC 판 흔든다…서비스 플랫폼으로 진화

입력 2021-06-1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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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기업 특화 혜택 담는 신용카드 넘어 대표 서비스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변화

PLCC(상업자 표시 전용카드) 시장을 선도하는 현대카드가 다시 한번 시장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특정 기업의 특화 혜택을 담는 신용카드에 그쳤던 PLCC를 파트너사의 서비스를 연계한 플랫폼으로 진화시키며 새로운 PLCC 시장의 길을 열고 있다.

10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15년부터 지금까지 각 업계 국내 최고 기업과 총 12종의 PLCC를 출시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해당 기업에 특화한 혜택과 함께 특유의 디자인 역량을 바탕으로 한 카드 플레이트 디자인으로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기도 했다.

이런 현대카드의 노력은 가시적 성과로 이어졌다. 현대카드 회원 수는 PLCC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18년부터 2년 사이 153만 명 증가했다. 특히 작년 한 해의 전체 신규회원 중 62.6%가 PLCC를 통해 유입된 회원이었다.

현대카드는 그동안의 PLCC의 노하우에 기반해 최근 파트너사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을 담는 것을 넘어 멤버십 등 다른 파트너사 서비스와의 연계성을 강화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3일 현대카드가 이베이코리아와 함께 공개한 ‘뉴 스마일카드’ 2종이 대표적인 예다.

현대카드와 이베이코리아는 2018년 6월 스마일카드 출시 이후 작년 말까지 약 1년 6개월간의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신상품 설계에 활용했다.

▲뉴스마일카드 (사진제공=현대카드)
▲뉴스마일카드 (사진제공=현대카드)

양사는 스마일카드 이용과 스마일클럽 멤버십 이용의 상관관계에 주목했다. 스마일페이에 스마일카드를 연동시켜 이용 중인 회원 중 79.6%가 스마일클럽 멤버십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양사는 기존 스마일카드에 멤버십 혜택 등 추가 혜택을 탑재한 ‘스마일카드 더 클럽(the Club)’을 구성했다.

스마일카드 더 클럽을 신청한 고객은 자동으로 스마일클럽에 가입할 수 있다. 적립률도 높였다. 스마일배송 상품 결제 시 추가 1%의 적립률을 더해 결제 금액의 4%를 스마일캐시로 적립해준다. 이베이코리아의 주요 서비스라고 할 수 있는 스마일클럽, 스마일배송, 스마일페이가 ‘스마일카드’를 매개로 하나로 이어진 것이다.

뉴 스마일카드는 기존 스마일카드 대비 해외 가맹점에서의 스마일캐시 적립률을 2배로 높였다. 스마일카드 고객이 해외직구에 더욱 적극적이라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뉴스마일카드 (사진제공=현대카드)
▲뉴스마일카드 (사진제공=현대카드)

현대카드는 이베이코리아와 함께 스마일카드 고객의 소비 패턴을 온라인 쇼핑을 자주 이용하는 현대카드 고객과 비교해 스마일카드 고객이 스마일페이를 포함한 디지털 간편결제 서비스를 일반 현대카드 고객 대비 1.7배 더 활용하고, 해외직구 이용률은 2.2배 더 높다는 점을 파악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파트너사 멤버십과의 결속력을 강화한 스마일카드를 새롭게 공개하게 됐다”며 “스마일카드가 이베이코리아의 주요 서비스인 스마일캐시, 스마일페이, 스마일클럽을 하나로 연결시켜 주는 대표 서비스 플랫폼으로 자리잡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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