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0일 한국조선해양의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0만 원을 제시했다. 한국조선해양의 9일 종가는 13만8000원으로 조선업 침체기었던 지난해 3월 19일 대비 108.14%(7만1700원) 올랐다. 한국조선해양은 조선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기업으로 자회사로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이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7일 오세아니아 선사와 1645억 원 규모의 석유화학제품 운반선(5만톤급) 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28일과 31일 오세아니아와 유럽, 아프리카 5개 선사와?총 1조3600억 원 규모의 선박 12척을 수주했다. 지난달 24일에도 라이베리아,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로부터 총 3480억 원 규모의 선박 6척을 수주했다.
하나금융투자는 한국조선해양의 올해 전체 매출액을 전년 대비 7.37%(10조9930억 원) 오른 16조30억 원으로, 오는 2022년과 2023년 매출액은 각각 16조9850억 원, 17조9540억 원으로 전망했다. 올해 전체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264.24%(1966억 원) 오른 2710억 원으로 전망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이 탱커, LNG선, LPG선 등 주력 선종에서 거둔 글로벌 수주 점유율은 평균 54.7%로 절반 이상을 스스로 달성했다”며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수주실적까지 고려하면 한국조선소의 수주 지배력은 사실상 100%에 가깝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도 지난 1일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총 5290억 원 규모의 대형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중공업은 앞선 31일에도 총 4170억 원 규모의 LNG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의 9일 종가는 7050원으로 지난달 28일 대비 19.89%(1170원) 올랐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1일 2169억 원 규모의 LNG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대우조선해양의 목표주가를 각각 4만 원, 4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대우조선해양의 9일 종가는 3만7450원으로 지난달 28일 대비 11.70%(3950원) 올랐다.
하지만 조선업 관련 종목의 주가 상승이 지속되기 위해선 내년 선박 수주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단 의견도 있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업계의 수주 실적의 강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그러나 조선사 중 여전히 적자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기업들이 잔존하고 있기 때문에 수익성을 확보한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간 밸류에이션의 간극도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