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을 이끄는 삼성전자가 하반기 신형 폴더블폰의 가격을 대폭 낮추면서 본격적인 100만 원대 폴더블폰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9일 해외 IT 매체 샘모바일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하반기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의 가격은 전작 대비 최대 20% 저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샘모바일은 최상위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3의 경우 400달러(약 44만 원) 저렴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Z폴드2’와 ‘갤럭시Z플립’의 국내 출고가는 각각 239만8000원, 165만 원이었다. 업계의 예상대로 후속 모델에 20% 가격 인하를 적용하면 갤럭시Z폴드는 190만 원대, 갤럭시Z플립은 120만 원대에 출시되는 셈이다.
특히, 갤럭시Z플립의 120만 원대 출고가는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S21 플러스(119만9000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심지어 갤럭시S21 울트라(128GB 모델 145만2000원·256GB 모델 159만9400원) 보다 낮다. 처음으로 폴더블폰과 일반 스마트폰의 출고가 역전 현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전작보다 대폭 개선된 사양과 기능에 가격은 낮춘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폴더블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취합된 정보에 따르면 신제품은 전작 대비 무게가 가벼워지면서도 완성도를 높이고, 가격 진입장벽을 낮춘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갤럭시Z폴드3는 ‘하드웨어의 삼성’이라는 명칭에 걸맞은 삼성이 처음으로 기획했던 폴더블폰 콘셉트에 가장 부합하는 모델로 개발됐다는 소문이 나온다. 갤럭시Z플립3는 1세대 모델보다 저렴한 가격에 가벼운 무게로 휴대성이 강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신형 폴더블폰을 8월 ‘갤럭시 언팩’에서 공개하고, 같은 달 혹은 9월 초 전 세계에 출시할 전망이다. 이달부터 폴더블폰의 일부 부품 생산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출하량 목표는 600만~700만 대다. 지난해 삼성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 250만 대의 2.4~2.8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