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2차 예선 스리랑카와의 경기에서 유상철 감독을 추모한다.
유상철 전 인천유나이티드 감독은 지난 7일 오후 췌장암 투병 끝에 입원 중이던 서울 아산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이에 벤투호가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 오는 9일 오후 8시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월드컵 H조 5차전 스리랑카전에서는 유상철 감독을 추모하기로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아시아축구연맹(AFC)과의 협의를 통해 경기 전 전광판에 유 전 감독에 대한 헌정 영상을 상영하고 묵념을 진행한다.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검정 암밴드를 착용하고 벤치의 코팅스태프들도 검정 리본을 달고 고인을 추모할 예정이다.
또한 협회는 응원단 ‘붉은악마’와 협의해 유 전 감독의 등 번호인 6번에 맞춰 킥오프 이후 전반 6분까지 응원을 하지 않는 방식으로 추모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이외에도 대형 추모 통천과 국화꽃 66송이를 부착한 현수막도 게시할 계획이다.
한편 유상철 감독은 지난 2018년 10월 인천유나이티드로 활동할 당시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이후 2020년 1월 감독직을 내려놓고 치료에 전념, 상태가 호전되는 듯했으나 올해 1월 상태가 급격히 악화했고 암세포가 뇌까지 전이 되며 끝내 사망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축구계 선후배들의 애도가 이어졌으며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 마련된 임시 분향소에는 생전 그를 응원했던 팬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