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미안하다, 고맙다’ 논란에 마침표를 찍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정 부회장은 8일 인스타그램에 안경 사진과 함께 안경을 올릴 때 가운뎃 손가락을 자주 썼던 것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가장 짧은 손가락으로 바꾸겠다는 글을 올렸다.
가운뎃 손가락이 ‘욕’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를 빗대 ‘미안하다, 고맙다’가 평소 자주 사용하던 말이지만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는 점을 암시한 것이다.
정 부회장은 최근 인스타그램에 우럭과 가재 사진을 올린 후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문구를 잇달아 게재해 논란이 일었다. ‘미안하다 고맙다’는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분향소 방명록에 남긴 글귀다. 정 부회장이 정치적인 의도를 갖고 문대통령을 비하한 것이라는 논란이 인 것도 이 때문이다.
정 부회장은 안경 사진과 함께 안경을 올리는 손가락에 대해 ‘50년 넘는 습관’이라며 ‘미안하다, 고맙다 ’역시 입버릇처럼 자주 사용해온 말임을 암시했다.
정 부회장은 음식 사진 이후 9년간 함께 한 반려견 ‘실비’의 죽음을 알리면서도 '미안하고 고맙다'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또한 이번 SNS 논란에 대해 조언한 홍보실장의 실명을 거론하며 직접 사과하는 모습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