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 시간 '오전 10시' 전→'정오' 전으로 확대
CGV에 이어 멀티플렉스 극장 롯데시네마가 영화 관람료를 인상하기로 했다.
롯데시네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붕괴 직전인 영화 산업의 장기 침체를 극복하고자 영화관람 요금 정책을 7월 1일부터 변경한다"고 7일 밝혔다.
요금은 성인 2D 일반 영화 기준으로 이전보다 1000원 오른 주중 1만3000원, 주말 1만4000원이다.
대신 영화관 운영 시간과 고객 편의를 고려해 영화관람 시간대를 기존 3개(조조·일반·프라임)에서 2개(조조·일반)으로 개편하고, 오전 10시 전이었던 조조 시간대를 정오 전으로 늘렸다.
극장 업계는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해부터 관객 수가 30%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면서 위기를 맞았다. 롯데시네마는 코로나19 이후 영업손실액이 지난해 1600억 원, 올해 1분기 400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업계 1위인 CGV도 2020년 10월에 이어 지난 4월 잇달아 요금을 인상했다.
롯데시네마는 영화관람료 인상에 관해 "관객의 부담이 늘어난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고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영화관은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고 밝혔다.
아울러 "영화관 산업의 붕괴가 영화산업에 끼치는 파급력을 생각했을 때 이번 영화관람 요금 정책 변경은 영화산업의 정상화와 생존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인상 이유를 설명했다.